[경남도민일보]마산가곡전수관 전국최초 '가곡' 상설공연

2009. 4. 24. 13:31언론에 비친 가곡전수관

넷째 토요일…정상급 연주와 해설 '눈길'

2007년 03월 20일 (화)  채지혜 기자  know@idomin.com 


지난해 9월 문을 연 마산 가곡전수관(관장 조순자,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예능보유자)이 전국 최초로 '가곡' 프로그램만으로 상설공연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평소 우리 음악에 관심이 많았지만 지역에서는 접할 기회가 적었던 국악 상설 무대가 마산 가곡전수관에서 매달 열린다. 이달 24일부터 매달 네 번째 토요일 오후 5시마다 가곡전수관 지음실에서 펼쳐지는 토요상설공연을 통해 차 한잔의 여유, 아름다운 시 한 수와 더불어 사계절의 풍류를 즐길 수 있다.


토요상설 공연 '나눔'에서는 매회 우리 가곡연주와 함께 선비들이 즐겼던 풍류방 음악 위주의 실내악, 전통에 바탕을 둔 창작국악연주 등을 선보인다. 매월 네번째 토요일마다 일반인들이 들어보기 힘든 우리 국악의 정수를 감상하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상설 공연에서는 가곡전수관 관장인 조순자 선생의 쉽고도 정확한 해설이 곁들여질 예정이어서 가곡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도 우리 가곡을 함께 알아가고 배워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7년 가곡전수관 토요상설공연 '나눔'은 영송당가곡보존회·동보악회·풍류송아·죽림대금연주단·단학예다원 등의 연주와 매회 특별초대명인들의 정상급 연주를 감상하고 나눌 수 있는 하우스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조순자 관장은 "전국에서 가곡으로만 프로그램을 만들어 상설 공연을 하는 예는 최초이며 유일한 공연일 것"이라며 "토요상설무대는 공연 감상과 함께 우리 차 한 잔을 나누며 우리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즐기는 명실상부한 '나눔'의 자리로, 일방적으로 주고받기만 하는 기존 공연형태에서 벗어나 우리 문화를 즐기고 사랑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24일 공연에서는 영송당가곡보존회의 가곡 '모란은' '앞내나' '유자는'과 정대석의 거문고 독주 '천년만세' 등이 연주된다. (055)221-0109. 무료.


△가곡 = <청구영언>, <해동가요>, <가곡원류> 등 가집에 들어있는 아름다운 시에 곡을 올려 관현 반주에 맞추어 부르는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으로, 그 연주형식이나 예술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다. 1969년 11월 10일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