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밖으로 걸어나온 우리 음악 이야기 -동포초교편

2010. 4. 24. 16:09찾아가는공연

국악연주단 정음이 2010 찾아가는 공연 첫 문을 연 곳은 창녕 동포초등학교입니다. 
4월 22일 동포초등학교 신설 체육관에는 전교생 342명이 빼곡이 앉아 '교과서 밖으로 걸어나온 우리 음악 이야기'에 귀 기울였답니다. 

이날 공연은 영송당 조순자 선생님(가곡전수관장)의 해설과 국악연주단 정음의 연주로 진행됐고요.
음악교과서에 실려 있지만 쉽게 접하지 못하는 우리 음악을 직접 들어볼 수 있게 한다는 취지에서 기획된 공연입니다. 물론 그 외에도 줄풍류 <천년만세>, 가곡 <훈민정음> 등도 함께 감상해 봤고요. 

각 학년별 교과서에 실린 전래동요를 직접 들어보고 불러도 보는 흔치 않은 자리였습니다. 또 시조 한 자락도 잠깐 배워보았는데 어린 친구들이 '동창이~~'를 부르는 걸 보니 그것 또한 꽤 듣기가 좋던걸요. 마지막으로 동포초등학교 교가를 국악으로 연주해 합창하는 것으로 공연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창녕 동포초등학교 건물의 정면 모습입니다. 전교생이 적은 만큼 학교도 아담합니다. 인상깊었던 것은 학생들이나 교직원분들이 마주치면 너나 할 것 없이 웃는 낯으로 즐겁게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인사에 저도 반갑게 응답을 했는데요. 요즘은 "'작은 학교'가 대안이다"라는 말을 한다죠? 아무래도 이런 따뜻하고 인간적인 분위기가 면면에 흐르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단원들이 바삐 공연을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음향이며, 악기 세팅까지 전부 꼼꼼이 신경을 써야하죠~. 무대 뒤 벽면에 걸린 현수막에는 '자연과 사람이 만나는 곳 - 남지'라는 글이 써져있고, 아래엔 유채꽃밭과 호수, 나룻배가 보입니다. 알고보니 창녕군 남지읍은 유채꽃밭으로 유명하답니다. 낙동강유채축제라는 것도 한다는데, 창녕 가는 길에 보이던 낙동강은 이미 4대강 사업으로 여기저기 파헤쳐진 모습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자연과 사람이 만나는 곳으로서의 남지가 그대로 남아있을 수 있을까 우려도 되었지요.  



★ 공연이 시작되기 전, 고영정 교무부장 선생님께서 영송당 선생님을 소개해주셨습니다. 마이크를 건네받으신 영송당 선생님의 인사에 아이들이 큰 소리로 화답하네요. ^^



★ 기악합주 '천년만세', 단소 독주, 전래동요 메들리, 민요, 가야금 독주, 가곡 등이 차례로 연주되었습니다.




★ 간만에 몸을 풀며 신나게 즐기는 모습이죠?



★ 마지막은 창녕 동포초등학교의 교가 합창이었습니다. 국악기로 반주를 하니 평소보다 더욱 신나게 노래가 나오네요. 동포초등학교 여러분~  앞으로도 이렇게 튼튼하고 씩씩하게 자라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