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 4회] 옥의 티를 찾아라~! 숙종때 쓰인 가야금은?

2010. 4. 2. 02:00우리가락시나브로



안녕하세요.
이번 주는 글을 조금 늦게 올립니다.

월요일, 화요일에 서울에 다녀오다 보니 '동이'를 보지 못했네요.
뒤늦게 다시보기로 3화, 4화를 시청했습니다.
동이가 드디어 장악원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장악원의 생활이 펼쳐지고 궁금했던 장악원 모습이 보이겠지요.

음.. 결론을 얘기하면 4화에서 동이가 장악원으로 들어갔는데 밤에 악기정리를 하다가 본 옥의 티입니다.
일단 가야금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무엇이 문제였냐면 바로 이 장면입니다.







우측에 가야금 보이십니까?


가야금 세대가 세워져있는데
그 모습은 바로 산조가야금입니다.

위 사진이 바로 산조가야금 사진인데요.
왜 이걸로 옥의 티라고 하면 이 시대에는 산조가야금이 없었다는 겁니다.

산조가야금은 19세기 말 기존 가야금보다 음역이 높고 빠른 가락들은 연주하기 편하게 개량된 가야금이죠! 



그럼 숙종 때 무슨 가야금을 사용했는가? 바로 이겁니다.



이건
법금(풍류가야금)이라고 하는데요. 이 시대에는 산조가야금이라게 없었던 겁니다. 특히 궁중에서는요.
앞서 소개했던 영산회상이라던지 천년만세,가곡 등 궁중음악에서 연주가 되는데요. 곡 속도가 그렇게 빠르진 않습니다. 줄과 줄 간격도 넓은 편이고요. 산조가야금은 빠른 음악을 연주하기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줄과 줄 간격도 좁은 편이고요. 산조가야금이 나왔던 시대에는 '산조'라는 음악이 나타났습니다. 남도음악과 판소리의 영향을 받아서 만들어진 음악입니다. 

법금과 산조가야금을 음악을 들어보시면서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4화에서 나왔던 천년만세란 곡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산조입니다.



참고로, 웹서핑을 하다보니 가야금에 관한 논문에 대한 글이 있는 사이트를 발견했습니다.
이 논문에서는 산조가야금의 출현이 15C로 나타났나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료가 있기에 도움이 될듯해서 링크해 올려봅니다.
다만 '동이 4화'에서 산조가야금이 있더라도 지금의 모습은 아니었을 듯...

좀 더 고증을 통해 최대한 그 시대적 환경을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