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극 '동이' 보셨나요?

2010. 3. 23. 00:15우리가락시나브로

오늘 그거 보셨습니까?
MBC 사극 '동이' 말이죠?



'동이'가 조선조 21대 임금인 영조임금의 생모이자 19대 숙종임금의 후궁이었던 천민출신 여인 숙빈최씨의 인생과 영조임금의 성장과정을 극화한 것으로 '동이'는 장악원을 무대로 음악세계를 보여줍니다.
오늘 첫방송이었죠. 저도 그시대 장악원의 모습이 어떠했는지 궁금해서 보게되었습니다. 
물론 고증을 통해 가겠지만 극화이니만큼 시청자들이 화면상으로 보게되는 비주얼도 부각시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장악원이라고 들어보셨는지요?
장악원은 지금의 국립국악원의 전신이기도 하고 이 기원을 찾자면 신라시대 음성서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궁중음악을 담당하게 된 역사가 1000년이 훨신 넘게 지속되어 온 겁니다.
조선은 아시다시피 통치이념이 유교입니다. 억불숭유 정책에 따라 예악사상이 통치의 기반을 마련하였는데요.
세종대왕이 훈민정음과 해시계, 측우기등 많은 업적이 있지만 음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음율을 정비하고 동양최초 유량악보인 정간보등 많은 것을 이루었습니다.
정간보라는 말이 나와서 한줄 적습니다만 '구전심수'라고 있습니다. '말로 전하고 마음으로 받는다' 정간보라는 악보가 만들어졌지만 악보는 음악을 하기위한 보조역활일뿐입니다. 하지만 악보가 있어서 음악이 남아있고 지금도 연주를 들을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다만, 악보가 음악을 변질시킬수도 있지만요.)

우리음악은 항상 가무악이 빠지면 안되는 민족입니다. 노래와 춤, 그리고 악, 옛 조상분들은 가무악을 즐기면서 보냈습니다. 장악원에서 계셨던 악공분들도 가무악을 모두 즐겼던 분들이었을 겁니다. 지금처럼 국악이 전공분야로 나뉘어지지 않고 모든 걸 할 수 있어야했죠. 그리고 장악원에서 악공의 자식은 대대손손 악공이었습니다. 
음.. 이런 말 있죠? 피는 못 속인다. 그만큼 그 핏줄을 타고난다고 해서 그런게 아니었을까 합니다.

서론이 좀 길었나 봅니다. 아직 많이 부족한 정보를 올리게 되어 죄송스럽기도 하네요.

오늘 첫 방송에서 나왔던 음악을 올릴려고 합니다. 
'여민락'과 '천년만세'였는데요. 오늘은 '여민락'을 올릴까 합니다.
'여민락'은 세종대왕께서 직접 만드신 곡입니다.
백성과 함께 즐기기 위해 만든 곡으로 관현악 반주에 용비어천가를 얻져 불렀으나 현재는 노래는 생략되고 기악만 남아서 연주되고 있습니다. 전 10장까지 있지만 현재 7장까지만 전해져 오고 있으며 느리지만 평온함이 느껴지는 곡입니다.
뒤로 갈수록 속도가 빨라집니다.



방송에서는 장구가 계속 쳐서 난잡함이 느껴졌다고나 할까요? 제가 듣기에는 좋은 음악을 이렇게 표현해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동이'를 보면서 나오는 궁중음악들을 소개해도 될듯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많이 부족하더라도 채찍질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