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풍류학교] 2022년 토요풍류학교 푸르미르 청소년 예술단 결과발표회

2022. 12. 15. 18:05토요풍류학교

 우리음악과 무용에 흥미와 재능이 있는 어린 인재를 발굴, 양성하여 미래 전통예술의 성장을 동력을 마련하고,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생긴 토요풍류학교가 이번에도 결과발표회를 하게 되었답니다!!

 

 가곡전수관 토요풍류학교 푸르미르 청소년 예술단은 매주 토요일.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의 수업을 진행을 하고 있는데요, 놀고 싶고 가족들과 함께 여행도 가고 싶은 마음보다 우리 음악를 배우고 익히고 싶은 마음이 컸던 기특한 우리 푸르미르들!! 느린 호흡과 곧은 자세의 가곡과 무용은 어른들도 배우기 힘들어 한다는데, 그 모든 것을 해내어 드디어!! 결과발표회를 하는 날이 왔습니다*.*

 

이번 결과 발표회의 가장 특별한 점!! 바로 라이브 반주에 맞춰서하는 정재이지요! 그동안은 음원에 맞추어 발표회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정음연주단 선생님들이 함께 해주셔서 더욱 완성도 높은 공연이 완성되었답니다^^ 저도 살포시 박을 들고 우리 친구들의 정재의 처음과 끝을 담당했었는데요, 우리 푸르미르들 보다 제가 더 떨렸다는 사실...!!!

 

 올해의 토요풍류학교도 치열한 오디션에서 살아남은 친구들과 함께해서 더욱 기대가 컸습니다.

 

 노래에 가야금에 무용에 비파까지 너무 많은 것을 배우다 지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있었는데, 가랑비에 옷젖듯 서서히 우리음악에 빠져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서 가르치는 저희도 많은 뿌듯함을 느끼며 수업을 했었답니다^^

 

 가, 무, 악 어느 것 하나도 놓칠 수 없기에 많은 것을 배우다보니 실수가 있으면 베시시 민망한 웃음을 짓기도 하고, 때로는 스스로를 자책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어느샌가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우리 친구들의 모습에 저희도 많은 뿌듯함을 느끼면서 수업을 진행하다보니 어느새 결과발표회라는 마지막 날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전주까지도 아쉬운 부분이 많아 자책하는 우리 친구들의 모습에 마음이 아팠는데요, 그래도 본 공연에서는 더욱 잘할 수 있겠죠!!

 

 강요하지 않아도 스스로 흥미를 느껴가며 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가지고 때로는 울고 웃으며 결국에는 해내는 우리 푸르미르들의 성장이야기의 끝! 결과발표회를 하는 날! 함께 보세요~

 

많은 학부모님들이 방문해주셔서 떨린다는 우리 푸르미르들!! 무대 한번 보시죠~

 

사회에는 역시나 우리 푸르미르들의 할머니 선생님! 영송당 조순자 선생님께서 쉽게~ 설명해주셨답니다^^

 

 

 

 첫 무대는 정재 초무입니다. 초무는 이름 그대로 처음으로 춤을 아뢴다는 뜻의 무용입니다. 2명의 무동이 나란히 줄지어 나아가 추는 춤으로 독립된 춤이라기보다는 춤의 시작을 알리는 비교적 간단한 춤으로 창사는 부르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지요. 김서영과 신윤주의 무대였답니다. 첫 순서라 많이 떨려했는데 아주 잘해내서 큰박수소리와 함께 힘차게 공연의 시작을 알릴 수 있었답니다!!

 

두번째 무대는 아박무입니다. 목판 6개 위쪽에 두 개의 구멍을 뚫고 끈으로 잡아 맨 박이라는 악기를 들고 쳐서 소리를 내면서 추는 춤으로 목판끼지 부딪쳐서 생겨나는 음색이 특이하여 더욱 매력적인 정재랍니다. 이채은 이소윤 정윤아 이시은 푸르미르들의 무대였답니다.

 

세번째 무대는 정재 가인전목단입니다. 모란꽃을 꽂은 화준반을 가운데 놓고 춤을 추며 꽃을 뽑아들고 추는 춤으로 곱고 예쁜 모습의 늘 인기많은 정재이지요! 오늘은 푸르미르들이 꽃보다 이쁜 모습으로 춤을 추어 주었답니다. 꽃같은 김은성, 정화빈, 진예담, 김지성, 권지민, 권수민, 신윤정, 이승은 푸르미르의 무대였습니다~

 

네번째 무대는 정재 향발무입니다. 좌우 양손에 향발이라는 금속성의 작은 타악기 제금을 장지와 모지에 끼고 마주쳐서 소리를 내며 추는 춤으로, 은은히 들려오는 향발의 여운은 청각과 시각을 모두 황홀하게 하여 관객들이 모두 무대에 빠져들게 만들어 주었지요!! 박솔하, 이윤서, 정유라, 박솔지, 박지유, 김도영의 무대로 꾸며졌지요!

 

다섯번째 무대는 평시조 '동창이' 무대였습니다. 푸르미르 결과발표회에서는 처음으로 올린 시조무대인데요, 시조는 가곡과 창법과 분위기는 비슷하면서도 음악 형식과 선율은 단순하게 고정시킨 성악곡으로 초장 중장 종장의 3장으로 글자수와 형식에 제약을 받는 곡입니다. 오늘 부르는 '태산이'는 조선 명종때의 학자 양사언의 작품으로 꾸준한 정진을 강조하는 교훈적인 내용의 시조였지요. 이채은, 진예담, 권지민, 이시은 푸르미르가 힘차게 불러주었답니다.

 

여섯번째 무대는 가곡 우조 이삭대엽 '버들은' 무대입니다.

여창가곡중에서도 가장 느린 1분 20정정도의 곡으로 그래도 오래된 푸르미르들이 힘을 합쳐 불러보았는데요, 박솔지, 김도영, 정화빈, 정윤아, 이승은, 백지원 푸르미르가 이렇게 느~린곡을 편안하게 불러주어서 많은 박수를 받았지요^^

 

일곱번째 무대는 가곡 계면조 편삭대엽 '모시를' 입니다. 비교적 빠르고 경쾌하며 화사한 곡이라 많은분들이 들으시면서 미소를 보여주셨는데요, 꾀꼬리같은 고운 목소리로 김은성, 정유라, 김서영, 김지성, 신윤주, 이소윤, 신윤정 푸르미르가 함께 불러주었답니다.

 

여덟번째 아홉번째 무대는 다함께 한목소리로 가곡을 부르는 무대랍니다. 총 2곡을 불러보았는데요, 계면조 락 ‘청산도’, 계면조 편삭대엽 ‘훈민정음서문'을 정음연주단의 반주에 맞춰 자신있게 불러보았답니다. 자세부터 표정 노래까지 신경쓸것이 한두개가 아니었는데요, 역시 우리 푸르미르들이 이쁘게 해내는 모습 정말 멋있죠^^?

 

 

놀랍도록 올바르게 성장해준 우리 푸르미르들!! 힘들다고 떼쓰고 가끔 눈물을 보여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늘 열정적으로 임해준 우리 푸르미르 친구들에게 저도 많은 것을 배워갑니다.

 

 한명, 한명 이름과 얼굴을 외우기에 바빴던 첫 수업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 날입니다. 나날이 발전해가는 우리 친구들을 보면서 깜짝 놀래기도 했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 따라와준 우리 친구들이 기특하고 뿌듯했습니다. 추운겨울을 따뜻하게 만들어준 우리 친구들과 여러 강사님들, 반주해준 우리 정음연주단, 그리고 도움주신 학부모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