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가곡전수관 토요풍류학교 푸르미르청소년예술단 결과발표회

2019. 12. 21. 18:48토요풍류학교

 우리음악과 무용에 흥미와 재능이 있는 어린 인재를 발굴, 양성하여 미래 전통예술의 성장을 동력을 마련하고,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생긴 토요풍류학교가 이번해로 7기를 맞이했답니다!

 

 매주 토요일.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의 수업을 진행을 하고 있는데요, 놀고 싶고 가족들과 함께 여행도 가고 싶은 마음보다 우리 음악를 배우고 익히고 싶은 마음이 컸던 기특한 우리 푸르미르들!! 느린 호흡과 곧은 자세의 가곡과 무용은 어른들도 배우기 힘들어 한다는데, 그 모든 것을 해내어 드.디.어!!! 결과발표회를 하는 날이 왔습니다*.*

 

 

 올해의 토요풍류학교는 치열한 오디션에서 살아남은, 오디션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친구들중에도 더욱 더 돋보였던 친구들과 함께해서 더욱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느린 호흡의 가곡 수업에 하품을 하기도 하고 꾸벅 졸기도 하고, 가야금을 하다가 손에 물집이 생기고, 정재를 배울 때에는 팔이 아파 선생님 몰래 팔을 슬쩍 내리고 있기도 했답니다^^

 

 노래에 가야금에 무용에 비파까지 너무 많은 것을 배우다 지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있었는데, 가랑비에 옷젖듯 서서히 우리음악에 빠져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서 가르치는 저희도 많은 뿌듯함을 느끼며 수업을 했었답니다^^

 

 가, 무, 악 어느 것 하나도 놓칠 수 없기에 많은 것을 배우다보니 실수가 있으면 베시시 민망한 웃음을 짓기도 하고, 때로는 스스로를 자책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샌가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우리 친구들의 모습에 저희도 많은 뿌듯함을 느끼면서 수업을 진행하다보니 어느새 결과발표회라는 마지막 날이 찾아왔습니다!

 

 

 강요하지 않아도 스스로 흥미를 느껴가며 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가지고 때로는 울고 웃으며 결국에는 해내는 우리 푸르미르들의 성장이야기의 끝! 결과발표회를 하는 날! 함께 보세요~

 

 

 많은 학부모님들이 방문해주시고 또한 가곡 전수관의 이사님들과 귀빈 분들도 우리 푸르미르들을 응원하기 위하여 많이 참석 해 주셨답니다.

 

 

 맛있는 간식도 먹고 대기실에서는 신나게 대기중이었죠! 하지만 공연이 시작하자마자 심장이 너무 많이 뛴다며 자기 심장소리들어보라는 친구부터 손이 떨려서 한삼을 못끼겠다는 푸르미르까지 많은 긴장의 증세들이 있었는데요, 그 모습마저도 너무나도 귀여운 모습이지요^^

 

 

 첫 무대는 이번 해의 첫 프로그램인 정재 초무입니다. 초무는 이름 그대로 처음으로 춤을 아뢴다는 뜻의 무용입니다. 2명의 무동이 나란히 줄지어 나아가 추는 춤으로 독립된 춤이라기보다는 춤의 시작을 알리는 비교적 간단한 춤으로 창사는 부르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지요. 푸르미르중에 유일한 남학생인 박준현과 신수빈의 무대였답니다. 첫 순서라 많이 떨려했는데 아주 잘해내서 큰박수소리와 함께 힘차게 공연의 시작을 알릴 수 있었답니다!!

 

 

 2번째 무대는 정재 아박무입니다. 목판 6개 위쪽에 두 개의 구멍을 뚫고 끈으로 잡아 맨 박이라는 악기를 들고 쳐서 소리를 내면서 추는 춤으로 목판끼지 부딪쳐서 생겨나는 음색이 특이하여 더욱 매력적인 정재랍니다. 이가은, 이승은, 신윤정, 이수빈 푸르미르들의 무대였답니다.

 

 

 3번째 무대는 정재 향발무입니다. 좌우 양손에 향발이라는 금속성의 작은 타악기 제금을 장지와 모지에 끼고 마주쳐서 소리를 내며 추는 춤으로, 은은히 들려오는 향발의 여운은 청각과 시각을 모두 황홀하게 하여 관객들이 모두 무대에 빠져들게 만들어 주었지요!! 이소윤, 이수빈, 김채원, 김지성, 신윤주, 임채현의 무대로 꾸며졌지요!

 

 

 4번째 무대는 춘앵무입니다! 조선 순조 때 창작된 향악정재의 하나. 순조 때 세자대리 익종이 어느 화창한 봄날 아침 버드나뭇가지 사이를 날아다니며 지저귀는 꾀꼬리 소리에 감동, 이를 무용화한 것으로 지금까지도 전승되어오는 춤이지요! 하늘하늘 날리는 한삼과 함께 이가은, 신수빈, 김서영, 주혜원, 김윤성, 이채원, 백지원, 김은채 푸르미르가 멋지게 보여주었답니다~

 

 

 5번째 무대는 정재 가인전목단입니다. 모란꽃을 꽂은 화준반을 가운데 놓고 춤을 추며 꽃을 뽑아들고 추는 춤으로 곱고 예쁜 모습의 늘 인기많은 정재이지요! 오늘은 푸르미르들이 꽃보다 이쁜 모습으로 춤을 추어 주었답니다. 꽃같은 이승은, 박정민, 김채연, 신윤정, 김은채, 김윤성, 김민채, 이수빈 푸르미르의 무대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인 무대인 가곡 향비파 병창무대! 푸르미르의 가장 큰 언니인 이가은 푸르미르가 독창으로 선보인 무대입니다. 비파를 연주하며 북두칠성을 노래해 보았는데요, 대단하지요?? 가곡전수관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였답니다^^

 

 

 7번째 무대는 가야금 병창입니다. 원래 가곡은 관현반주에 맞추어 노래야해 하지만 가곡전수관에서는 최초로 관현반주없이 가야금을 연주하며 가곡을 노래하는 가곡, 가야금 병창을 시도 했었는데요, 이번해에는 우리 친구들이 신나게 연습 해오던 민요들을 엮어 보았답니다! 아리랑으로 시작해서 밀양아리랑 군밤타령에 통영개타령까지!! 민요를 노래부르며 가야금 연주까지 함께하는 무대였지요^^ 우리 어린 푸르미르들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모습 정말 대단하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곡을 부르는 무대랍니다. 이번 공연은 총 3곡을 불러보았는데요, 계면조 롱 ‘북두’, 계면조 편삭대엽 ‘나랏말싸미’, ‘모시를’까지 정음연주단의 반주에 맞춰 자신있게 불러보았답니다. 자세부터 표정 노래까지 신경쓸것이 한두개가 아니었는데요, 역시 우리 푸르미르들이 이쁘게 해내는 모습 정말 멋있죠^^?

 

 

 마지막으로 일년간 함께해온 선생님들과 인사를 나누었답니다.

 

 

 전수관을 방문해주신 아름다운 우리가곡의 이사님들 이재욱 전 노키아TMC회장님, 이옥선 도의원님, 그리고 윤치원 경남문화진흥원장님과 조보현 경남예총회장님,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고 계신 박종훈 경남도교육감님과도 사진을 찍었지요!

 

 

 박종훈 교육감님께서는 공연전에 대기실에 방문하셔서, 아이들에게 좋은 말씀도 해주시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공연을 보여주고 싶으시다며 교육청으로 초대를 해보겠다고 말씀해 주셨답니다^^

 

 

 처음 수업을 왔을 때 힘들어하고 고민하던 푸르미르들은 다 어디갔나 싶을 정도로 놀랍게 성장해준 우리 푸르미르들!! 힘들다고 떼쓰고 가끔 눈물을 보여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늘 열정적으로 임해준 우리 푸르미르 친구들에게 저도 많은 것을 배워갑니다.

 

 한명, 한명 이름과 얼굴을 외우기에 바빴던 첫 수업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 날입니다. 나날이 발전해가는 우리 친구들을 보면서 깜짝 놀래기도 했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 따라와준 우리 친구들이 기특하고 뿌듯했습니다. 추운겨울을 따뜻하게 만들어준 우리 친구들과 여러 강사님들, 도움주신 학부모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