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탄] 계면조 편수대엽 '모시를' 을 배우다
나는 [왕초보의 노래배우기 제1탄]을 쓰신 허명숙 교수님을 좇아 가곡을 배우게 된 두 명의 제자 중 한 명이다. 나는 고교시절 연극부에서 창을 배운 적이 있어, 그 당시에 곧잘 했던 기억에 가곡을 배우자고 하시던 허교수님을 좇아 조금은 자신감을 갖고 가곡을 시작했다. 그런데 첫 수업 때 조순자 선생님을 처음 뵙고 "버들은"을 배우면서 가곡이 창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그 전에도 '가곡'이라고 하면 "가고파"같은 서양 가곡 밖엔 몰랐지만.) 속목 발성이 핵심 내가 예전에 배웠던 창이라는 것이 연극 발성을 위해 배웠던 것이라 정통한 것은 아니었지만 나의 짧은 소견으로 창은 대부분 서서 발성을 하고 크게 내지르는 소리 위주였는데 가곡은 앉아서, 내지르기 보다는 속목(120도 발성) 발성이..
2009. 4. 14.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