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풍류] 풍류방음악회_시조, 청산리벽계수야

2017. 9. 26. 14:59풍류방이야기

 

 

 

안녕하세요~^^

이번 목요풍류는 시조의 날!! 바로 시조가 주제인데요

 

시조는 가곡과 같은 노랫말을 쓰지만 구성에 있어서 차이를 보입니다.

5장형식의 가곡과 달리 3장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야금, 거문고, 대금, 해금, 피리, 장구 등의 관현반주로 이루어지던 가곡과 달리

대금반주 하나로도 멋진 음악이 되지요~

 

서울지방을 중심으로 한 경제(京制), 전라도지방을 중심으로 한 완제(完制), 경상도의 영제(嶺制), 충청지방의 내포제(內浦制)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답니다.

이번 목요풍류에서는 다양한 제(制)의 시조를 들어 보실 수 있었습니다.

 

한 번 보실까요~ ^^

 

 

 

 

이번공연을 빛내주실 가인들입니다~!! ^^ 평소와 달리 가인들이 무척많죠??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우리 변혜영 가인이 첫 무대를 열어주었네요~

평시조 동창이를 불러주었어요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소치는 아이는 상기 아니 일었느냐

재넘어 사래 긴 밭은 언제 갈려 하느냐

 

혜영가인의 단아한모습과 평시조의 평온함이 참 잘 어우러지는 무대였습니다!

 

 

 

 

다음무대는 석암제(향제) 우조지름 시조 '석인이' 를 손만억선생님께서 불러주셨습니다.

 

석인이 이승 황학거 허니 차지에 공여 황학루이로다

황학이 일거 불부반 허나 백운천재공유유이로다

청천엔 역력한 양수이어늘 방초처처앵무주이로다

일모향관이 하처시오 연파강상이 사인수를 하소라

 

첫시작부터 질러내는 노래인데요, 손만억 선생님의 열정이 엳보이는 무대였습니다

 

 

 

 

이번에도 석암제(향제) 시조의 무대입니다. 여창지름 시조 '달밝고' 입니다.

 

노래를 음미하듯 편안한 선생님의 표정이 참 인상적이네요~ ^^

여러분이 보시기에는 어떠한가요 !

 

달밝고 서리친 밤, 울고가는 저 기러기야

소상동정 어데두고 여관한등 잠든 나를 깨우느니

밤중만 네 울음 한소리에 잠못이뤄 하노라.

 

애절한 노랫말 또한 인상적인 부대였습니다.

 

 

 

다음무대에도 손만억 선생님께서 등장하셨네요~^^

사설시조 '팔만대장' 입니다.

 

팔만대장 부처님께 비나이다. 나와 임을 다시 보게 하오소서

여래보살 지장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 (십왕보살)

오백나한 팔만가람 (삼천계제) 서방정토 극락세계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후세에 환토(도)상봉하여 방연을 잇게되면, 보살님 은혜를 사신보시하오리다 

 

 

 

 

다음무대는 경제 지름시조 '청조야' 입니다. 이유나가인이 불러주었네요~

 

청조 靑鳥야 오도괴야 반갑다 임이 소식

약수 弱水 삼천리를 네 어이 건너 온다

우리 님 만단정회 萬端情懷를 네 다 알가 하노라.

 

익숙한 노랫말이 나왔지요??

가곡에서의 '청조야'와 시조에서의 '청조야'가 어떻게 다른느낌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김참이 가인이 우조시조 '월정명'을 불러 주었습니다.

가곡전수관에서 가장 많이 들어 본 시조가 아닐까요??

꾀꼬리같은 목소리를 잘 드러내주는 매력적인 곡이지요~

 

月正明 月正明커늘 배를 저어 秋江에 나니

물아래 하늘이요 하늘우에 明月이라

仙童아 잠긴 달 건져라 玩月하게

 

 

 

 

 

 

 

다음무대는 영제시조 문화재를 보유하고 계신 이종록선생님의 무대입니다 ^^

경상도 지방의 시조를 영제시조라고 하는데요~

정말 특색있고 매력적인 시조입니다 ~!!

 

반사설시조 '벽사창이'를 불러주셨어요 ~~

 

벽사창이 어룬어룬 커늘 임만여겨 펄떡 뛰어나가 보니 

 임은 아니 오고 명월이 만정한데 벽오동 젖은 잎에 봉황이 와서 

 긴 목을 휘여다가 깃 다듬는 그림자로다  

마초아 밤일새만정 행여 낮이런들 남우일뻔 하여라

 

이 곡 또한 남창가곡으로 많이 접해왔는데요~ 어떠신가요??

시조의 벽사창이.. 색다르고 너무 멋진 무대였습니다 ^^

 

 

 

 

 

 

다음무대는 합장 무대 입니다!

 

 영제시조를 공부하고 계신 의령에서 오신 가인들입니다.

사진에서도 보시듯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우리 시조를 공부하고 계승하려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

 

평시조 '청산은 나를 보고' ,'청산리 벽계수야' ,

사설시조 '한 잔 먹세 그려 총 세곡을 불러주셨네요~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푸른하늘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라 하네

 

 

청산리() 벽계수()ㅣ야 수이 감을 자랑마라.
일도창해()하면 도라오기 어려오니,
명월()이 만공산(滿)하니 수여 간들 엇더리.

 

 

한 잔 먹세 그려

또 한 잔 먹세 그려

 

꽃 꺾어 산 놓고 무진무진 먹세 그려

이 몸 죽은 후면

지게 위에 거적 덮어 줄이어매여 가나

유소보장에 만인이 울어예나

어욱새 속새 떡갈나무 백양 숲에 가기 곧 가면

뉘 하잔 먹자 할 고

하물며 무덤 위에 잿나비 휘파람 불 제 뉘우친들 어떠리

 

 

 

 

듣고 있으니 맘이 편안해지고 너무 행복해지는 무대였답니다 ^^

다음번에도 또 좋은노래 들려주시길 바랄께요~~

 

 

 

빠질 수 없는 시간이 있죠?? 목요풍류의 꽃~!!

느닷없는 행운의 시간도 어김없이 진행 되었구요~

우리 푸르미르 친구들의 왕언니! 가은양이 행운의 주인공이 되었네요!!

 

 

 

 

 

정말 무대도 꽉 차고 우리의 마음도 알 찬 시간이 아니였나 싶네요^^

 

모두모두 수고 많으셨고 다음 목요풍류로 찾아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