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전수관, 독일 뮌헨에 가곡을 알리다!

2016.07.07 18:43사랑방이야기

안녕하세요~ 가곡전수관입니다^^

 

 지난 6월 22일부터 27일까지 가곡전수관은 먼~~~ 나라 독일에 초청공연을 다녀왔답니다.

독일은 유럽 중부에 있는 나라로 우리나라와는 7시간의 시차가 있는 나라이지요.

우리나라와 독일이 처음 접촉한 것은 1354년 고려시대에 원나라에서 프랑크 제국의 사신과 만난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며, 문헌상으로는 이수광의 <지봉유설>에 처음 나타났다고 합니다.

 

 

1960년대에는 협정을 통해 우리나라의 간호사와 광부들이 서독으로 파견되어 독일 내 한인 사회의 주축을 이루게 되었다고도 하죠. 그래서 현재 독일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은 약 3만명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저희가 초청받아 공연을 했던 <성 베네딕도회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 선교박물관에는 한국관이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는 나라입니다.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은 1909년 서울에 수도원을 세우면서 동북 아시아 선교를 시작하여, 1911년 노르베르트 베버 총아빠스가 한국을 방문하였을 때 수집한 물품을 전시하면서 동양전시관이 마련되었다고 합니다. 이 선교박물관이 2012년부터 3년간 보수공사를 마치고 2015년에 재개관하였으며 한국전시관이 새롭게 단장하여 재개관 된지 1주년을 기념하며 <한국문화향연>이 열리게 되어 우리나라 정악연주단을 대표하여 가곡전수관 영송당 선생님을 비롯하여 우리 가곡전수관 연주단이 함께 독일로 초청공연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12명이나 되는 연주단이 함께 공연을 떠나다보니 챙겨야할 짐이 하나둘이 아니더군요.

의상부터 시작해서 악기, 악기받침대 등등..  그것들을 비행기 수화물로 보내야 하다보니 케이스도 필요하고, 이것저것 챙기다가 결국 우리 만능재주꾼 신국장님께서 케이스를 박스종이를 사와서 직접 작을 하셨답니다.

 

 

 공항에서 악기 수화물로 보내 보신분들은 아실겁니다. 공항에서 박스 제작해주고 얼마나 비싸게 받는지..ㅠ 우체국에 가면 악기 크기에 딱 맞춰서 제작을 해준다고 하는데.. 우체국에 전화해서 문의 했더니 경남지역에는 그렇게 제작을 해주는 곳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결국 self로 제작!!

여럿이 머리를 맞댔더니 너무 잘만들었다고 자화자찬을 하며 공항앞에서 부업을 하자는 뒷이야기도 전해졌답니다..ㅋㅋ

 

21일 저녁에 모두 가곡전수관으로 모여 밤새 이야기꽃을 피우며 밤을 꼬빡 지새우고..

22일 새벽4시 김해국제공항으로 많은 짐들을 챙겨 Go GO!!

 

 

 

김해공항인천공항→핀란드 헬싱키공항→독일 뮌헨공항

2번의 환승, 그리고 몇번 먹었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는 기내식을 몇번 먹고 나니 뮌헨공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독일 뮌헨 공항에는 저희를 초대해주신 김영자박사님과 수도원의 잘생긴~신부님, 그리고 저희 말고도 한국에서 <한국문화향연>에 참여하기 위해 온 다른 팀들이 저희를 맞이 해주셨습니다.

 

 

 

저희가 떠나던 날 한국은 장마철로 인해 하늘이 회색빛이었는데..

독일은 하늘에 정말 하늘색 물감을 뿌려 놓은것 마냥 하늘색이더군요.. 하늘이 너무 예뻐서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누르게 되더군요..^^

 

 

다같이 버스를 타고 30여분 달려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에 도착을 했습니다.

정말 그림같은 곳이죠? 넓은 들판에 그림을 그려 놓은것 마냥 수도원이 너무 예쁘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은 자체가 커다란 마을과 같이 생성되어 있고, 그 중심에는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성당이 우뚝 솟아 있었습니다.

 

 

 저희는 수도원에 도착하여 오틸리엔하임이라는 곳에 짐을 풀었답니다. 이곳은 각종 종교세미나와 신앙 교육, 학술 세미나를 개최하기에 알맞은 장소로 혼자서 조용히 명상을 하거나 휴식을 원하는 손님에게 예약을 받아 이곳에서 묵을 수 있도록 하는 곳이랍니다.

 

 

 독일에 도착한 첫날은 피곤하고 처음 접하는 음식들이라 입에 안맞는듯 했으나 갈수록 음식들이 점점 입에 맞아가고,  스스로 어떻게 먹어야 맛있고 자기 입맛이 맞는지를 연구해가며 먹는 재미를 느꼈었답니다. 한국가면 얼큰한 국물도 먹고 싶고, 떡볶이 등등 매콤한 음식들이 먹고 싶었는데.. 지금은 독일의 그 빵과 소세지들이 그리워 졌답니다^^

 

독일에 도착한 다음날인 23일.

가곡전수관 연주단은 저희가 공연하게 될 성당에서 어떻게 해야 독일 현지인들에게 우리 선조들이 수천년 이어오고 불러온 우리 전통가곡으로 감동을 안겨주고 줄 수 있을지 세심하게 하나하나 신경써가며 리허설과 공연 준비를 하였습니다.

 

 

 

 

사진으로만 보아도 정말 그림같지 않나요?

마이크 하나 설치하지 않고 우리 악기 그대로의 소리가 관객들에게 전달 될 수 있도록, 

또 <한국문화향연>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축제에서 우리 가곡전수관 연주단이 한국 대표로 연주하게 되었음에 감사하며 독일사람들이 우리 음악을 듣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 하고 설레여하며 준비에 몰두 하였습니다.

 

 

 

독일에 가기 전 인터넷으로 독일 일기예보를 계속 지켜보고 있는데 계속 비가 오고 낙뢰가 친다는 등의 일기예보 소식에 저희는 우산을 하나씩 준비해갔답니다. 그런데 웬걸? 비는 커녕.. 독일이 저희 봄날씨 정도라고 해서 긴팔옷을 준비해갔는데.. 저희가 도착하는 날부터 하늘에 구름 한점 없이 맑고, 한여름 날씨로 바꼈답니다. 그래서 저희는 준비해갔던 우산을 햇빛 가리는 용도로 사용을 했죠..^^ (참이야 미안해~~ 웃는 얼굴이 너무 예뻐서 혼자보기엔 너무 아까웠어^^)

그래서 독일분들이 우스갯소리로 우리 한국사람들이 한국에서 한국 더위를 가져 왔냐는 등의 우스갯소리를 했다죠~^^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은 앞에서 말씀 드린것 처럼 수도원 자체가 커다란 마을처럼 형성을 하고 있어 수도원 안에는 수도원 본관, 성당 뿐만 아니라 선교 박물관, 출판사, 학교, 농축산물 매장, 농장, 목장 등이 함께 형성되어 있는 곳인데요.

 

 

영송당선생님과 가인들은 잠시 쉬는 시간에 산책삼아 숙소 근처 성물방과 농축산물 매장에 들러 구경을 하였습니다. 농축산물 매장에는 수도원 안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너무 저렴하고 싱싱하더군요. 

 

 

그리고 수도원 성물방에서 남일성 악사가 영송당선생님께 파~~란 팔찌를 선물하셨는데요.. 그래서 위 사진에 보면 영송당 선생님께서 선물 받은 팔찌를 자랑하시려고 팔찌가 잘 보이게 포즈를 취해주셨답니다. 우리 선생님 너무 귀여우시죠? ㅋㅋ

 

드디어 6월 24일 <한국문화향연>이 열리는 당일!

우리 가곡전수관 연주단의 "천년만세"연주로 <한국문화향연> 개막식의 문을 열었습니다.

 

 

 

 한국과 독일의 문화교류를 위해 <한국문화향연>이라는 타이틀로 서상기(새누리)의원, 안민석(더민주)의원, 이경수 주독 한국대사, 권세훈 주독 한국문화원장, 문화재청 김연수 과장을 비롯한 독일의 많은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한국문화향연>의 문이 열렸습니다.

 

 

 개막식 이후 수도원 성당 내에서 공연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의 수도원장인 볼프강 왹슬러 총아빠스님께 우리 가곡전수관의 "놀리지요" 티셔츠와 가곡 음반 등의 간단한 선물을 전달해드렸답니다. 한국에서도 인기있는 우리 가곡전수관의 놀리지요 티셔츠는 독일에서도 폭발적인 인기가 있더군요..^^

 

그리고 오후 3시!!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 성당에서 가곡전수관의 한국전통문화공연이 열렸습니다.

 

 

무대뒤에서 관객들이 얼마나 오셨나 궁금하기도 하고,

성당안이 너무 조용해서 관객들이 많이 안오셨나보다.. 아무래도 낯설고 생소한 음악이다 보니 독일 관객들에게도 별 흥미를 주지 못했구나.. 이런 생각으로 무대 뒤에서 공연이 시작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맨 첫 곡 "수룡음"이 끝나고 나서 박수소리가 들리는데.. 헉!!!!

성당 안이 너무 조용해서 관객이 별로 없구나 생각했는데.. 완전 반전!!

박수소리가 끝도 없이 들리는데.. 심장이 바운스바운스 하더군요..ㅋㅋㅋ 

 

 

 저희가 준비한 <생황,양금, 단소 수룡음>, <가곡 우조 이삭대엽 버들은>, <거문고 대금 하현해탄>, <가곡 계면 이삭대엽 언약이>, <피리독주 상령산풀이>, <가곡 평롱 북두>, <가곡 편락 나무도>, <가곡 대받침 태평가> 8곡이 모두 끝나자 관객들은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내며 정말 환호해주셨습니다.

저도 노래하는 동안 관객들의 눈빛에서 뿜어져 나오는 관객들의 집중도에 절로 노래할 맛이 나더군요^^ 

 

 24일, 25일 이틀동안 오후3시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 성당에서 가곡전수관의 공연이 되는 동안 성당은 관객들로 가득 찼으며, 2회 모두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은 멈추질 않았습니다.  단 한명의 관객도 한눈을 팔거나 하는 관객이 없을 뿐더러 우리 음악에 흠뻑 빠져 있는 것이 제 눈에도 보여 무대에서 노래하는 동안 가슴이 먹먹해져 오더군요..ㅋㅋ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한국 전통 가곡이 공연되는 1시간동안 아주 질 높은 명상을 한것 같은 느낌이었다', '한국 전통가곡과 우리 독일 성당이 한데 어우러져 매우 아름다운 꿈을 꾸는 듯 했다', '한국 전통 가곡을 처음 접했지만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등의 호평과 찬사를 아끼지 않았답니다.

 

 

 가곡전수관의 공연 외에도 이틀동안 한국과 독일의 문화교류를 위해 다채로운 행사들이 함께 이루어졌었답니다. 서울 시립박물관의 '동서문별곡' 축소 전시, 정미연 화백의 미술전, 박현숙 가야금 명인의 가야금 산조 연주, 박균 명인의 승무 등의 다채로운 행사들이 함께 펼쳐 졌습니다.

 

 

 

성황리에 가곡전수관의 공연을 마치고 24일 저녁,

독일 그레펠핑에 위치한 이미륵 박사님의 묘지 참배를 위해 떠났습니다.

이미륵 선생님은 다들 아시듯이 "압록강은 흐른다"라는 소설로 유명한 분이시죠.

3·1운동에 가담하였다가 일본 경찰에 수배되어 상해와 프랑스를 거쳐 독일로 망명하여 독일에서 생을 마감하신 이미륵 박사님의 작품은 독일에서도 베스트셀러로 초판이 매진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며 독일문단의 주목을 받으신 분이죠. 그래서 독일에서도 존경받는 분이다 보니 이미륵 박사님의 묘지가 영구 보존 될 수 있도록 독일 현지인들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독일까지 갔으니 저희 가곡전수관 식구들도 이미륵 박사님 묘지 참배를 위해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이미륵 박사님의 묘지가 영구 보존 될 수 있도록 많은 힘을 써주신 페터 쾨스틀러(Herr Peter Koestler) 그레펠핑 부시장님이 함께 자리를 해주셔서 그 자리는 더욱 빛났답니다. 가정을 중요시 여기는 독일인들은 6시만 지나면 거리에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하죠? 그런데 퇴근이후 시간인데도 함께 자리를 빛내주신 부시장님 멋져요~~!!

 

 

24~25일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다음날 26일!

가곡전수관 연주단은 한국에서의 일정을 위해 공연이 끝난 다음날 바로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데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많은분들께서 배웅을 나와주셨습니다.

 

 

특히 우리 가곡전수관팀이 원활한 연주를 할 수 있도록 여러모로 도와주신 잘생긴 신부님은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선물까지 준비해오셔서 배웅을 해주셨죠^^

 

 

 그리고 공연외에도 저희가 독일에서 지내는 동안 세심하게 여러모로 신경써주신 한국이민자분들께서도 직접 나오셔서 공항까지 가는 동안 요기할 수 있는 간식도 챙겨주시며 배웅을 해주셨습니다. 사진에는 다 담지 못했지만 한국 왜관 수도원의 박현동 블라시오 아빠스님 등 여러분께서 직접 배웅을 해주셨습니다.

 

저희 가곡전수관 연주단이 무사히 독일 공연을 성황리에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의 한국 역사박물관 재개관 1주년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이번 계기로 한국과 독일의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바라며, <한국문화향연>에서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