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마산 가곡전수관서 '금요풍류' 즐기세요

2009. 4. 24. 14:53언론에 비친 가곡전수관

마산 가곡전수관서 '금요풍류' 즐기세요

"풍류가 가득한 가곡전수관에서 우리나라 전통음악에 흠뻑 빠져 보세요."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인 우리나라 전통 가곡(歌曲)을 전승, 보전해 나가는 마산 가곡전수관이 오는 13일 오후 7시30분부터 전수관 내 지음실에서 올해 첫 '금요풍류(金曜風流)'를 시작으로 앞으로 총 12차례에 걸쳐 펼쳐진다.

1969년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로 지정된 가곡은 '청구영언'과 '해동가요', '가곡원류' 등 가집에 들어있는 아름다운 시에 곡을 올려 관현 반주에 맞추어 부르는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으로 연주형식이나 예술성 면에서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200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년째 이어가고 있는 금요풍류는 우리가곡의 멋과 향기를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무료 상설공연을 갖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매회 특별한 주제로 가곡과 가사, 시조 등의 성악곡을 비롯한 대풍류, 줄풍류, 거상악 등의 기악곡과 새롭게 시도되는 우리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오는 13일과 27일, 내달 10일에는 '새 봄, 매향(梅香)을 즐기며'를 주제로 조선시대 가객, 안민영의 매화사 8절과 함께 봄 향기 가득한 풍류의 세계에 관객을 초대한다. 또 오는 5월8일 어버이날에는 우리시대 효(孝)를 재조명해보는 '어버이 날 낳으실제'가 펼쳐지며 6월12일에는 영남의 대학자인 남명 조식 선생의 시를 노래하는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가곡이 낮선 이들을 위해 가곡전수관 조순자 관장이 공연 중간 중간 곁들어지는 쉽고 정확한 해설을 통해 멀게만 느껴졌던 우리 음악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상설공연 참가를 희망하는 이는 홈페이지(www.igagok.org) 공연예약 게시판이나 가곡전수관(☎055-221-0109)으로 전화 예약신청을 하면 된다.

조 관장은 "차와 음악이 함께 하는 풍류방, 금요풍류를 통해 경기침체로 잔뜩 움추렸던 마음에 여유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가곡전수관은 2006년 9월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마산에 건립돼 현재 각종 상설공연, 기획공연 및 국악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choi21@yna.co.kr

(마산=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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