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공연] 청출어람을 기다리며

2015. 9. 24. 13:48풍류방이야기

2015.09.01 부산국립국악원(예지당)

<원로예술인 초청공연> 청출어람을 기다리며

 

 

 

 

 이번 공연은 국립국악원의 원로 예술인 초청 공연으로 9월 1일 부산 국립국악원의 화요공감 무대에서 '영송당 조순자의 노래_청출어람을 기다리며'라는 제목으로 연주되었던 공연입니다. 영송당 선생님의 어린시절부터 현재까지 모든 것을 듣고, 볼 수 있었던 귀중한시간! 어떤 공연이었는지 함께 보시죠^^

 

 

 

 

 

 선생님의 어린시절부터의 일화와 사진이 담긴 영상으로 먼저 시작을 했습니다. 지금의 중요무형문화재 제 30호 가곡 예능 보유자 영송당 조순자가 되기까지 도움을 주셨던 스승님들의 이야기도 쏙쏙 한눈에 보기 쉽게 나와있었습니다. 각종 중요한 사진들과 함께 인터뷰 영상도 볼 수 있어서 더욱 인상깊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공연의 가장 첫곡은 '우조 이삭대엽-버들은'을 영송당 선생님의 양수지박과 함께 들어보았습니다. 여창가곡의 대표적인 곡인만큼 이번 공연의 첫 곡으로 부르기엔 안성맞춤이지요! 연주시간이 10분이 넘어가는 가장 느린곡이지만 그 느린 소리에서 오는 아름다움과 신비감이 가곡의 매력이지요~ 또한 지루함을 더욱 덜어 주었던 선생님의 양수지박! 선생님의 양수지박은 공연할때마다 이슈가 되곤 하는데요, 사진으로만봐도 손길이 너무 아름답지않은가요^^

 

 

 

 곡의 중간중간마다 이윤주 학예연구사님과 영송당 선생님의 좌담으로 공연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가장 기초적인 가곡이 무엇인지부터 시작해서 어려운 이야기까지 대화형식으로 쉽게 풀어내어 잘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옛날 풍류방을 떠올리게하는 무대 세트까지도 이 공연의 컨셉과 잘 어우러지지요^^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짓는 두분의 모습이 아름답네요~

 

 

 

 두번째 곡은 '가사-춘면곡' 입니다. 지금 봄은 아니지만 영송당 선생님께서 우리나라 최초로 일본교류공연을 갔을때 불렀던 곡인 의미있는 곡이기에 선생님의 제자이며 여창가곡의 이수자인 조수연가인이 불러주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이 곡이 끝난 후 자신이 일본에서 불렀을 때 보다 잘부른다며 칭찬해주셨다죠^^

 

 

 

 세번째 곡은 '계면조 농-북두' 입니다. 곡의 느낌이 흥청흥청거리듯 유연하게 흐르는 곡으로 '농가(弄歌)'라고도 하지요. 하늘에 있는 북두칠성의 7개의 별을 하나하나 헤아리며 사랑하는 임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이쁜 곡이죠. 이쁜 노랫말만큼 어여쁜 이유나 가인이 불러주었습니다.

 

 

 

 노래 공연 중간중간 좌담이 계속해서 진행되었습니다. 옛 사진을 보며 이야기도 하고 사진에 대한 설명도 하나하나 해주셨는데요, 검무를 추는 사진, 대금 청을 따러갔을 때 찍은 대금반의 사진등 아주 다양한 사진들이 있었습니다.

 

 

 

 다음곡은 '반우반계-장진주'입니다. 장진주는 정철의 사설시조 <장진주사>를 가곡장단에 얹어 부르는 노래로, 16박 장단으로 쭉 가다가 8박장단으로 빠른 속도로 바뀌고 16박으로 다시 바뀌는 재미있는 곡입니다. 앞에 나온 조수연가인과, 이유나가인, 그리고 김참이가인이 국립국악원의 반주에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관객들과의 시간을 가지며 질문도 받고 즐겁게 대화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 선생님이 가장 고대한 시간이라고 하죠^^

 

 

 

 마지막곡은 모든 분들께 항상 오늘과 같은 태평성대인 날이되기를 바라며 '계면조 대받침-이려도'를 끝곡으로 들려드렸습니다. 조순자 선생님을 중심으로 양쪽에 이유나 가인과 조수연가인이 앉아 노래하는 모습이 참 이뻐보입니다^^

 

 

 

이렇게 마지막 태평가를 끝으로 공연은 끝이 났습니다. 영송당 조순자 선생님의 일생과 생각을 알 수 있었고 가곡에 대한 지식도 쌓을 수 있었던 알차고 뜻깊은 무대였습니다.

 

 

 

 이사진은 많은분들이 제일 기억에 남은 장면과 따뜻했던 장면으로 많이 뽑아 주신 상황인데요, 조순자 선생님의 제자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눈빛과 노래가 끝나면 그 누구보다도 먼저 박수를 쳐주시는 제자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보여 좋았다고 많이들 말해 주셨습니다.

 

 

 

 

 이번 공연의 제목이었던 '청출어람을 기다리며'의 청출어람에 대한 뜻입니다. 조순자 선생님의 평생 소원이라는 청출어람! 꼭 제자들이 이루어 내기를 바라겠습니다^^

 

 

 

 이토록 아름답고 뜻깊은 무대의 모습에  못보러와서 아쉬운 분들 많으시죠^^?

그렇다면...!!

9월 24일 목요풍류 퓨전풍류방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신나는 음악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많은 관람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