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1. 27. 17:39ㆍ푸르미르풍류학교
안녕하세요 가곡전수관 입니다. 지난 11월 22일, 가곡전수관 영송헌에서 푸르미르풍류학교 결과발표회를 마쳤습니다.

드디어 2025년의 수업을 마무리하는 날이 다가왔는데요
우리 친구들이 전수관에 도착하자마자 떨려요~~ 틀리면 어쩌죠? 하며 걱정이 많았는데요!! 걱정이 무색하게도 너무나 잘해낸 우리 푸르미르 친구들!!!

할머니 선생님께서 가곡전수관 푸르미르풍류학교가 올해로 13기 결과발표회를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씀해주시며 푸르미르풍류학교에 대하여 설명해주셨습니다.
가.무.악에 재능이 있는 어린 인재들을 발굴 및 양성하여, 우리전통예술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키우는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으며, 이를통해 국내는 몰론 세계적으로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노력인 푸르미르풍류학교!!

짧은 인삿말을 뒤로 하고 가곡 이수자이자 푸르미르풍류학교 강사이신 김참이 선생님께 사회를 맡겼습니다. 화사한 한복을 곱게 차려입으시고 사회를 봐주시는 우리 참이쌤!!!

첫번째 무대는 정재 초무입니다.
초무는 이름 그대로 '처음으로 춤을 아룁니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풍운경회지악(표 을흡스뱃:보허자령)을 연주하면 박자에 따라 2명의 무동이 나란히 줄지어 나아가 장고의 북편 소리에 맞추어 왼손을 들고 오른손을 내리고 춤을 추다가 박자가 바뀌면 반대로 오른손을 들고 왼손은 내리고 춤을 춥니다. 끝박자에는 손을 모으고 족도(발걸음)하면서 물러나면 음악이 그칩니다. 초무는 독립된 춤이라기보다는 춤의 시작을 알리는 비교적 간단한 춤으로 창사를 부르지 않는 것이 특징이랍니다.

이번 초무는 2팀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푸르미르에서 가장 어린 박솔희, 김승하, 김채림, 이아린 친구가 준비한 무대였는데요~
아쉽게도 솔희 친구는 독감으로 인해 함께 하지 못해서 무척이나 아쉬웠답니다 ㅠ

두번째 무대는 정재 아박무입니다.

아박무는 일명 동동이라고도 하는데요, 동동은 고려 때 발생된 것으로 보이며 작자는 분명치않습니다. 목판 6개를 위쪽에 두 개의 구멍을 뚫고 끈으로 잡아 맨 '박'이라는 악기를 들고 쳐서 소리를 내면서 추는 으로 목판끼리 부뒷쳐서 생겨나는 음색이 특이하며 더욱 장구와 박소리의 강약이 조화를 이루기에 정말 멋지답니다.

푸르미르 이윤서, 박솔하, 박솔지, 김도영 친구가 함께 해주었답니다.

세번째 무대는 춘앵전 입니다.
춘앵전(春鶯囀)은 조선조 1828년 창작된 궁중정재로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가 모친 순원숙황후의 40세를 경축하기 위하여 만든 춤으로 이른 봄날 아침에 나뭇가지에서 노래하는 꾀꼬리의 자태를 무용화한 춤입니다. 꾀꼬리를 상징해 노란 색의 앵삼(鶯衫)을 입고, 화관을 쓰고, 오색 한삼(汗衫)을 양손에 끼고 꽃돗자리(花紋席) 위에서 추는 춤으로 동작이 유연하고 매우 정적인 춤입니다.

푸르미르 김승하, 김은성, 김채은, 정유라, 신윤주 이승은 친구가 함께해주었습니다.

네번째 무대는 향비파 천년만세 입니다. 천년만세란 ‘아주 오랜 시간’을 뜻하는 것으로 오래 살기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있으며, 영산회상과 함께 조선시대 선비들에 의해 사랑방에서 주로 연주되던 풍류음악 입니다.

계면가락도드리-양청도드리-우조가락도드리 등 세 개 악곡으로 이루어진 모음곡으로 한배가 느린 첫 곡에 이어 매우 빠른 한배의 양청도드리가 연주되고 마지막 곡에서 다시 느려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어려운 곡을 무려 반주에 맞춰서 연주한 우리 푸르미르들!!!!!! 너무 대견하지 않나요??
푸르미르 김채은, 정유라, 박솔지, 이승은 친구들이 연주하였답니다!!

다섯번째는 가곡 우조 이삭대엽 '버들은' 입니다. 여창가곡중에서도 가장 느린 1분 20정 되는 곡을 푸르미르 친구들 전원이 큰 목소리로 노래해주었답니다.

여섯번째 곡은 계면조 롱 '북두' 입니다.
북두칠성 7개의 별을 헤아리며 사랑하는 임에 대한 그리움을 이야기한 곡 입니다.

마지막 곡은 계면조 편삭대엽 '훈민정음 서문' 입니다. 훈민정음 서문은 우리 푸르미르 친구들을 위해 가곡전수관에서 만든 곡이기도 합니다!!
놀랍도록 올바르게 성장해준 우리 푸르미르들!! 힘들다고 떼쓰고 가끔 눈물을 보여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늘 열정적으로 임해준 우리 푸르미르 친구들에게 저도 많은 것을 배워갑니다.
한명, 한명 이름과 얼굴을 외우기에 바빴던 첫 수업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 날입니다. 나날이 발전해가는 우리 친구들을 보면서 깜짝 놀래기도 했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 따라와준 우리 친구들이 기특하고 뿌듯했습니다. 추운겨울을 따뜻하게 만들어준 우리 친구들과 여러 강사님들, 반주해준 우리 정음연주단, 그리고 도움주신 학부모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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