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전통음악축제] 영송헌금추아연 둘째날_인류무형유산 가곡

2025. 9. 4. 15:50풍류방이야기

안녕하세요. 가곡전수관입니다.

가곡전수관에서 매년 열리는 전통음악축제 그 19회차 영송헌금추야연의 무대 중 두번째 날에는 주관단체인 가곡전수관이 꾸미는 무대입니다. 

 

 

이번무대는 영송당가곡보존회, 국악연주단 정음, 푸르미르청소년예술단이 함께 무대를 꾸며주었습니다.

 

 

이번공연에 참여한 <영송당가곡보존회>는 국가무형유산 가곡 예능보유자인 영송당(永松堂) 조순자 선생의 이수자·전수자들이 중심이 되어 국가무형유산 가곡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는 단체입니다.

 

 

그리고 <국악연주단 정음>은 사단법인 아름다운 우리가곡 <국악연주단 정음>(대표:한철수)은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널리 보급·선양하기 위해 2009년 9월에 창단된 경남 최초의 정악연주단입니다. 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 등 악기를 연주하는 악사와 노래하는 가인으로 구성된 국악연주단 정음은 창단 이후 현재까지 전통예술의 발굴과 창작, 이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국악공연 및 교육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3년 경상남도 우수예술단체 및 도민예술단으로 선정되어 그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푸르미르청소년예술단>은 가곡전수관 푸르미르 청소년예술단은 우리음악과 춤에 흥미와 재능을 지닌 어린 영재를 발굴․양성하여 미래 전통예술의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우리음악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기여할 청소년국악예술단 양성 프로젝트입니다. 가곡전수관 푸르미르 청소년예술단은 문화유산청·국립무형유산원, 경상남도, 창원특례시가 후원하며 사단법인 아름다운우리가곡이 주관하는 가곡전수관 <푸르미르 청소년예술단>은 전액 국비과정으로 이루어집니다. 전통 가(歌)·무(舞)·악(樂)을 정해진 교과과정에 맞추어 1년 과정으로 수강하여 조선시대 장악원, 이왕직아악부, 해방이후 국악사양성소, KBS국악연구생 등 가(歌)·무(舞)·악(樂) 전반을 한 몸에 익히게 하는 전통 국악교수법을 계승하여 그 맥을 잇고자 가곡전수관에서 양성하고 있는 청소년국악예술단입니다.

 

 

이번 공연에도 영송당 조순자 선생님의 쉽고 재미있는, 꼭 할머니에게 옛날 재미있는 이야기 듣는 기분으로 기다려지게 되는 그런 해설이 함께 하는 공연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첫번째 무대는 기악합주 '수요남극지곡' 입니다.

 

<수요남극지곡(壽耀南極之曲)>은 취타를 현악기 중심의 편성으로 연주할 때 부르는 아명입니다. <취타>는 궁중에서 연주되어 온 연례악(宴禮樂)의 하나로서 관악기 중심의 편성으로 연주할 때는 <만파정식지곡(萬波停息之曲)>, 현악기 중심의 편성으로 연주할 때는 <수요남극지곡(壽耀南極之曲)>, 또는 <수요남극(壽耀南極)>이라는 곡명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취타>는 고려 때부터 전해오는 대취타(大吹打) 곡을 관현악(管絃樂)으로 편곡해 실내에서 연주되는 음악을 일컫습니다. 모두 7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2박 1장단의 취타장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취타란 ‘불고[吹]’, ‘친다[打]’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 입니다.

 


<수요남극지곡>은 1829년(순조 29) 순조의 왕세자 효명세자(1809~1830)가 부왕의 40세 생일과 즉위 30년을 경축하는 내진찬(內進饌) 때, 그리고 1848년(헌종 14) 헌종의 할머니 순원왕후(1789~1857)의 보령(寶齡) 60세 및 어머니 신정왕후(1808~1890)의 보령 40세를 경축하는 잔치 때 “향당교주”의 아명으로 연주되었습니다. 1868년(고종 5) 대왕대비 신정왕후의 회갑을 경축하는 내진찬(進饌) 때, 1877년(고종 14) 신정왕후의 칠순 및 왕대비 철인왕후(1837~1878)의 망오순(41세)을 경축하는 잔치 때, 1887년(고종 24) 신정왕후의 팔순 및 효명세자 즉 익종에게 관례(冠禮)를 올린 60주기를 경축하는 잔치 때, 그리고 1892년(고종 29) 고종의 망오순(41세) 및 등극 30년을 경축하는 잔치 때 공연된 수연장(壽延長)·헌선도(獻仙桃)의 반주곡인 “향당교주” 및 “원무곡”의 아명으로 연주되었습니다.

 

 

두번째 무대는 이유나, 신수경 가인이 들려주는 '어부사' 입니다.

 

가사(歌詞)는 가사체(歌辭體)의 긴 노랫말을 일정한 장단에 맞춰 노래하는 성악곡으로서, 감정표현이 비교적 자유로운 편 입니다. 가사의 음악적 특징은 매우 복잡한 편인데, 그것은 가사가 비교적 근대에 성립된 까닭에, 전통적인 가곡이나 시조뿐 아니라, 민요와 잡가 등의 민속음악과도 영향을 주고받은 때문으로 여겨집니다.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는 가사는 모두 12곡으로 백구사, 황계사, 죽지사, 춘면곡, 어부사, 길군악, 상사별곡, 권주가, 수양산가, 양양가, 처사가, 매화가이다. 가사는 장구만의 반주로 연주하기도 하고, 또는 대금·피리·해금·장구 등의 반주로 연주하기도 합니다.

 

 

<어부사>는 벼슬을 버리고 한가하게 강호에 묻혀 사는 선비의 모습을 어부에 빗대어 노래한 것으로 이전부터 전해 내려오던 것을 농암 이현보가 개작한 것이라고 합니다. “닻 들어라”, “배 저어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등의 어구를 통해 배를 띄워 노 젓는 한가한 어공의 풍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첫째마루  설빈어옹(雪鬢漁翁)이 주포간(住浦間)하야 자언거수(自言居水) 승거산(勝居山)을 
배띄어라 배띄어라 조조재락(早潮裳落) 만조래(晩潮來)라. 지국총(至菊叢) 지국총(至菊叢) 어사와(於斯臥)허니 
의선어부(依船漁父) 일견고(一肩高)라
둘째마루  청고엽상량풍기(靑菰葉上凉風起)허고 홍요화변백로한(紅蓼花邊白鷺閑)을

 

 

세번째 무대는 김참이, 이유나 가인이 들려주는 '황계사' 입니다.

 

<황계사>는 임과 이별한 뒤의 허전한 마음을 그린 내용입니다. 이별의 슬픔과 이와 유사한 정서를 표현한 사설들을 길게 나열하는 방식으로 표현합니다. 가사 내용에 병풍에 그린 황계 두 나래를 둥덩치며 사오경 일점에 날새라고 꼬끼요 울거든 오랴시나라 하여 병풍에 그린 닭으로 님이 오지 않는 상황을 읊었기 때문에 제목을 황계사라 했다 합니다. 이별의 쓰라림을 읊은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매절마다 붙은 후렴은 “지화자 좋을시고”부분이 특징적 입니다.

 

첫째마루  일조낭군 이별후에 소식조차 돈절허다 지화자 좋을시고
둘째마루  좋을좋을 좋은 경에 얼시구 좋다 경이로다 지화자 좋을시고
셋째마루  한곳을 들어가니 육관대사 성진이는 팔선녀다리고 희롱헌다   얼씨고 좋다 경이로다 지화자 좋을시고
넷째마루  황혼 저문 날에 기약두고 어디를 가고서 날 아니 찾나 지화자 좋을시고

 

 

세번째 무대는 김참이 가인이 들려주는 우조시조 '월정명' 입니다.

우조시조는 가곡의 우조 악곡풍의 가락을 시조에 섞어 부르는 시조 입니다. 이는 20세기 전반기 임기준, 이문언, 최상욱 등에 의하여 전창 되었다. 주로 서울 우대, 즉 인왕산 기슭의 유각골(현재의 종로구 누상동, 누하동 일대)가객들 사이에서 즐겨 불리던 곡 입니다. 다른 시조에 비하여 5음 음계의 각 구성음이 고르게 활용되는 노래 입니다.

 

初章   월정명 월정명커늘 배를 저어 추강에 나니
中章   물아래 하늘이요 하늘가운데 명월이라
終章   선동아 잠긴 달 건져라 완월하게

 

 

 

네번째 무대는 이유나 가인이 들려주는 수잡가 '창 내고자' 입니다.

<창내고자>는 ‘가슴에 창이 있다면 그리움 때문에 답답한 가슴을 열어 볼텐데’라는 내용 입니다. 여러가지 한옥의 문 종류와 문을 만드는 방법과 목공 연장을 빌어 답답한 심정을 노래 하였습니다.

 

初章   창 내고자 창 내고자 이내 가슴에 창 내고자
中章   광창이나 들창이나 벼락다지 미다지나 쌍창이나 
열장자 밀장자 가로장자 세로장자 돌첩 접은 걸 분합 암돌쪽이에 숫돌쪽이를 맞춰 걸쇠 배목 고리 사슬 박을 설주에다 
뿌리 긴 박옷을 대고 크낙한 장도리로 땅뚱땅뚱 눌러박어 이 내 가슴에 창 내고자
終章   두엇다 님 생각 나서 가슴이 답답하올 적에 여닫쳐나 볼가

 

 

다섯번째 무대는 푸르미르 학생들이 나오는데요!! 김승하, 정유라, 김도영, 박솔지, 신윤주, 이승은 학생들이 노래하는 가곡 계면조 롱 '북두' 입니다.

여창 계면조 농 북두는 7개의 별을 헤아리며 사랑하는 임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시이다. 밤새 연인과 정담을 나누는데 빨리 아침이 오니 아침을 알리는 샛별이 뜨지 말도록 해달라는 내용 입니다.

 

初章    북두칠성(北斗七星)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분께
貳章   민망한 발괄 소지(所持) 한 장 아뢰나이다
參章   그리든 님을 만나 정(情)엣 말삼 채 못하여 날이 쉬 새니 글로 민망
四章   밤중만
五章   삼태성(三台星) 차사(差使) 놓아 샛별 없이 하소서

 

 

다섯번째 무대는 신수경, 이가은, 백지원 가인이 노래하는 가곡 우조 락 '유자는' 입니다.

우조(羽調) 락(樂)은 우조로 된 ‘락’ 형식의 악곡이라는 뜻으로 줄여서 우락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우조로 부르는 여창가곡 다섯곡(이삭대엽, 중거, 평거, 두거, 우락)중에서 속도가 가장 빠르고, 가락의 변화와 시김새가 멋스러워 남·여창에 모두 있으며 여창가객들이 즐겨 부르는 애창곡 입니다. 『가곡원류(歌曲源流)』에서 우락을 “요풍탕일(堯風湯日) 화란춘성(花欄春城)”이라고 표현하였는데, 이것은 담담한 듯하면서도 마냥 즐겁기만 한 가락이라는 뜻으로, 담담하면서도 유수(流水)와 같은 멋이 있는 우락의 분위기를 잘 표현한 구절이죠~

 

 

初章   유자(柚子)는 근원(近原)이 중(重)하여 
貳章   한 꼭지에 둘씩 셋씩
參章   광풍대우(狂風大雨)라도 떨어질 줄 모르는 고야
四章   우리도
五章   저 유자(柚子)같이 떨어질 줄 모르리라

 

 

 

여섯번째 무대는 가곡 계면조 편삭대엽 '모시를' 입니다. 

이 곡은 모시(삼베)”를 매개로 사랑의 애틋함과 끊어질 듯한 관계를 다시 잇고자 하는 간절함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모시라는 일상적 소재를 활용해 사랑의 감정과 인간관계를 섬세하고도 정감 있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初章   모시를 이리저리 삼아
貳章   두루삼아 감삼다가
參章   가다가 한가운데 뚝끊쳐 지옵거든 호치단순(皓齒丹脣)으로 홈빨며 감빨아 섬섬옥수(纖纖玉手)로 두끝 마조잡아 
배붙여 이으리라 저 모시를
四章   우리도
五章   사랑 끊쳐갈 제 저 모시 같이 이으리라

 

 

마지막 무대는 이유나, 김참이, 신수경, 이가은 가인이 노래하는 가곡 계면 우 계면조 '장진주' 입니다.

장진주는 조선 선조 때 정철(鄭澈)이 지은 「장진주사(將進酒辭)」를 여창(女唱) 가곡조에 의하여 부르는 곡 입니다. 음악적인 형태는 대여음, 초장, 2장 그리고 중여음 이후 5장까지는 가곡과 같이 16박 장단에 의하여 부르나, 3장은 16박장단-8박 장단 반복-16박장단으로 장단과 속도가 변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선법도 처음은 계면조에서 시작하여 우조를 거쳐 다시 계면조로 변조합니다.

 

初章   한잔 먹사이다
貳章   또 한잔 먹사이다
參章   꽃 것거 주(籌)를 놓고 무진무진 먹사이다
이 몸 죽은후에 지게 우에 거적 덮어 주푸루혀 메여가나 유소보장(流蘇寶帳)에 백복시마(百服緦麻) 울어예나 어욱새 더욱새며 덕게나무 백양(白楊)숲에 가기 곧 기량이면 누른 해 흰 달과 굵은 눈 가는 비며 
소소(簫簫)리 바람불제 뉘 한잔 먹자하리
四章   하물며
五章   무덤 우에 잔나비 파람 헐제 뉘우친들 미치랴.

 

이렇게 이틀간 진행되었던 2024 전통음악축제 영송헌금추야연의 무대의 막을 내렸습니다!

내년 2026 전통음악축제는 또 어떤 무대들로 꾸며질지 벌써부터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현장에서 함께하지 못해 아쉬운 분들은 가곡전수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보기 가능하니 많은 시청과 관심, 좋아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