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안내]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공개행사 - 가곡의 시김

2019. 8. 5. 13:54풍류방이야기

가곡의 시김

 

'시김'은 가곡의 선율과 가락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노래하며 손으로 그려내는 '손시김'으로 가곡의 '시김'을 느껴보세요.

 

모시는 글

 

2019년 공개행사는 가곡의 시김으로 여러분을 모십니다.

 

시김은 가곡을 노래할 때 음()을 풀어내리고, 흔들고, 밀어올리고, 구르는 네 가지 모양의 시김새를 실행하는 것을 말하는데, 장구 장단에 기본을 두고 양손의 동작으로 장단과 네가지 시김새의 모습을 표현하는 것을 손시김이라고 합니다. 이는 곧 그 자체로 움직이는 악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곡의 발음법은 15세기 우리말 발음법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닿소리인 초성과 종성은 짧게 발음하며 홀소리인 중성은 길게 장인(長引)하여 선율의 긴장과 이완으로 노랫말의 묘미를 극대화 시킵니다. 6대강 16박의 가늠과 발음이 선율과 잘 맞물려 숨의 조절을 여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움직이는 악보 손시김이 잊혀저 가는 이즈음. 그 기본을 바로잡고자 이번 공개행사의 목적을 가곡의 시김으로 정했습니다.

 

고저장단과 시김의 기초인 양수지박이 바탕을 이루지 못하면 가곡의 묘리를 체득하지 못하니 처음 배울 때부터 양수지박의 시김은 엄격히 지켜야 했습니다.

아무리 느리게 부르더라도 노랫말이 청자들에게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시던 먼저 가신 스승님들의 깊은 가르침이 새록새록 생각납니다.

 

어느 서양오케스트라 지휘자님이 가곡의 손시김을 보고 너무도 아름다운 지휘법이라고 극찬하며 꼭 배워보시겠다 하시던 기억이 새삼스레 떠오릅니다.

 

올 해 여름은 참 어려운 시간들입니다. 국내외로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차분하게 마음을 가다듬고 맑은 생각들로 차분해 질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느린 가곡을 부르며 평정심을 세웁니다.

 

여러분도 무더위와 근심은 잠시 잊으시고 양수지박 가곡의 시김과 함께 우리 음악의 정수를 느껴보심은 어떠실지요?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20198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예능보유자 조순자

 

프로그램

  1. 여창 우조 이삭대엽 버들은’ - 조순자
  2. 남창 우조 언락 벽사창’ - 신용호
  3. 여창 반우반계 반엽 남하여’ - 이정희, 김미경, 이유나, 김참이, 변혜영
  4. 여창 계면조 이삭대엽 언약이’ - 조순자
  5. 여창 계면조 롱 북두’ - 박은영, 조수연, 김나령
  6. 여창 우조 락 바람은’ - 조순자, 이유나, 김참이
  7. 남창 반우반계 편락 나무도’ - 신용호
  8. 여창 계면조 편삭대엽 모란은’ - 조순자, 변혜영, 제민이
  9. 남녀창 계면조 대받침 태평가 이려도’ - 출연자 전원

 

 

관람안내

  • 주최 : 가곡전수관
  • 주관 : 사단법인 아름다운우리가곡
  • 후원 : 창원시
  • 공연문의 : 가곡전수관(055.221.0109) www.igagok.org/
  • 관람료 : 전석 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