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안내] 2013 무형문화재 공개행사 '언약이 늦어가니...'
모시는글 언약이 늦어가니, 정매화도 다 지거다. 아침에 울던 까치 유신타 하려마는 그러나 경중아미를 다스려 볼까 하노라 임과 한 약속이 하루 이틀 미루어져 늦춰지더니, 매화꽃이 피고 지고 이 봄도 가려 하는구나. 아침에 울던 까치를 꼭 믿을 수 있겠냐마는 그래도 나는 거울 앞에서 오실님을 기다리며 얼굴을 다듬어 볼까한다. 꽃이 피고 지고 한여름의 폭우가 몰아치고 약속한 시간이 지나가도, 임과 만날 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그렇게 옛 여인들은 노래를 불렀습니다. 연인을 기다리는 여심(女心), 그리고 한 임금을 섬기는 충심(忠心). 이번 공연의 내용은 옛 노래에 담긴 을 주제로 낭독과 함께 꾸며보았습니다. 요즘에는 보고 싶으면 바로 연락해서 표현이 가능하지만, 전화도 없고 직접 걷고 또 걸어서야 만날 수 있었던..
2013. 7. 11.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