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TV5] 기억의 목소리La voix de la memoire

2010. 1. 4. 15:27언론에 비친 가곡전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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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채널 중 tv5라는 채널이 있는데요. 이 곳에서 작년 관장님을 취재해 간 일이 있었습니다. 2004년 프랑스 그르노블에서 가곡을 선보인 적이 있는데, 아마 그때 성황리에 치렀던 공연이 인연이 되서 인터뷰까지 하게 모양입니다. 이곳 사이트에 들어가시면 직접 동영상이나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관장님 외에도 나윤선, 홍세화 씨 등 익숙한 인물들도 소개되어 있어요.

★ 프랑스 tv5
http://www.tv5.org/TV5Seoul/
이 사이트에 들어가시면, 팝업창이 뜨는데요. 그 중에 "LES GENS"(gen이 정보라는 뜻이래요)으로 들어가시면 관장님 사진과 Cho soon-ja라는 성함이 떠있습니다. 그걸 클릭하시면 동영상과 사진을 골라서 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에 올라온 관장님 설명이 불어인지라 하효선 선생님께 부탁드려 번역본을 받았습니다.

★ 번역
기억의 목소리

한국의 전통예술인으로서 얻을 수 있는 최고 영예로운 타이틀은, 그의 호를 딴 인터넷 사이트에서 볼 수 있듯이, 살아 있는 국가 보물이란 타이틀이다. 우리는 이 타이틀로 측량조차 할 수 없는 자아를 가진 한 존재를 상상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조순자는 그 반대의 상상을 우리에게 하게 해준다. 그녀는 하나의 신화임에는 틀림없지만 무엇보다 장인의 영혼을 가진 사람이다. 하지만 이 영혼은 수 세기에 걸쳐 전승되어온 한국의 전통 서정노래인 가곡을 부르는 기예 앞에서는 오히려 무색해질 정도다.
 
 엄청난 난이도를 가진 가곡은 현악기나 관악기를 반주로 옛 시들을 부르는 것이다. 가곡은 음조와 리듬의 조절에 있어서 절대적인 통제가 불가결할 뿐만 아니라 가창자는 얼굴표정에서도 일정 형식을 지킬 것이 요구된다. 특히 노래를 부를 때 입 모양이 절대로 여성적 우아함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몸과 몸 사위에도 가창자의 우아함이 풍겨나도록 하기 위해 특별한 목소리를 쓰게 되어 노래는 자연적 음색과 콧소리를 이용한 억양 사이를 넘나들게 된다. 따라서 가곡을 이해하기 위한 몇 규칙들은 초보자들에게는 근원의 노래만큼이나 신비롭다.
 
 조순자는 16세에 가곡을 시작하여 마치 수행하는 수도승과도 같이 더 할 수 없는 고난을 거쳐서 이 예술을 익혔고 그로부터 40년이 지난 후 그녀의 음악적 완성은 그녀에게 ‘국가 중요무형문화제 제 30호’란 타이틀을 가져다 주었다. 이 타이틀은 단지 어떤 영광의 관을 쓰는 것에 지나는 것이 아니라 그녀에게 부여된 새로운 도덕적 책임이기도 하다.  즉 그녀에겐 자신의 예술을 널리 알리고 또 영속하게 할 의무가 주어진다.
 
그때 마주앉은 예인에게서 받은 음악적 교훈은 겸손과 나눔이었다.
 
프랑스 Tv5 인터넷 자료
번역 하효선(프랑스 그르노블 한국문화협회 회장)

 
★ 불어 원문
La voix de la m?moire

Le titre le plus prestigieux qu'un artiste traditionnel cor?en puisse obtenir, un site internet ? son patronyme,  un statut de tr?sor national vivant : on pourrait facilement imaginer un ?tre ? l'ego surdimensionn?. Mais CHO Soon-ja est tout l'inverse : un mythe certes, mais avant tout une ?me d'artisan qui s'efface  derri?re l'art multis?culaire du chant lyrique traditionnel cor?en, gagok.

Cette forme de chant, extr?mement difficile ? ma?triser, est bas?e sur des po?sies anciennes accompagn?es d'instruments ? cordes ou ? vent. N?cessitant un contr?le absolu des modulations tonales et rythmiques, elle requiert aussi celle des expressions faciales de la r?citante, notamment de sa bouche qui doit absoluement ?viter la perte de la gr?ce f?minine. Gr?ce ?galement du corps et du geste, au service d'une voix d'exception qui oscille entre timbre naturel et accents nasillards et dont les codes de compr?hension sont pour le n?ophyte aussi myst?rieux que le chant des origines.

Un apprentissage pour le moins ardu, commenc? ? seize ans pour CHO Soon-ja, avec comme cons?cration, quarante ans plus tard, un titre de patrimoine national culturel intangible n°30. Un titre qui ne marque pas un couronnement, mais une nouvelle charge morale : celle de faire vivre et faire conna?tre son art.

Une le?on de musique dans un salon feutr?, une rencontre sous le signe de la modestie et du part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