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느린 가곡의 묘미
느린 가곡의 묘미 조순자 선생 2년 만에 부산 나들이 가곡이라고 하면 으레 '선구자', '봄처녀', '비목'을 사례로 든다. 그러나 영송당(永松堂) 조순자(65·사진) 선생에게 가곡은 전혀 다른 의미다. "일제 강점기 이후 서양음악에 우리말을 얹은 노래가 아닌, 이전부터 우리 선비들이 즐겨 부르던 노래"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가곡은 이제 전통가곡으로 호칭된다. 가곡 앞에 '전통'이란 단어가 더 붙은 구닥다리라는 것. 구닥다리가 됐으니 동방신기나 소녀시대의 빠르고 거친 노래에 익숙한 아이들이 거들떠나 볼까? 그는 이에 대해 손사래를 친다. 아주 느리고, 더 느리고… 그런 음악 속에서 한여름의 휴식을 취해 보라는 것이다. 해서 2년 반 만에 마련한 부산 공연의 제목도 '풍류, 쉬다'로 뽑았다. 18일 오..
2009. 8. 17. 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