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탄] 기다림의 미학을 말하다 -언약이(1)
[왕초보 노래배우기] 제16탄 언약이 평조 이삭대엽과 계면조 이삭대엽의 선율 진행의 차이는 세모시와 거친 베에 비유할 수 있다. 평조 이삭대엽은 탁임종으로 시작해서 차근차근 태까지 올리는 선율선의 진행을 보이는데, 계면조는 시작부터 탁중려로 살짝 숙였다가 탁임종을 흘러내려 황종으로, 황종에서 중려로 성큼 뛰는 선율의 진행을 보인다. 이처럼 평조의 선율은 차근차근, 촘촘하게 음의 변화가 이루어지는 반면, 계면조의 선율은 듬성듬성, 거뜬거뜬 음의 변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악보로만 보아도 평조는 한 정간에 많은 음들이 나타나지만, 계면조의 경우는 평조에 비교해 볼 때 음이 성기게 나타난다. 따라서 차근차근 기초를 다지듯이 진행하는 평조의 선율과 달리 도약 진행이 많은 계면의 선율은 음을 치켜 올리는 폭이 ..
2009. 12. 18. 1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