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시객의 바람일기2] 길을 찾아서
길을 찾아서 숨이 차는 아침 가파른 고함소리 위를 기어 올라가 중심을 잡으면 불면의 골목 그 끝에 길없음이란 팻말 하나 놀고 있다 좀 험로라도 괜찮은데 길은 어디에도 없는 보물상자 버드나무 늘어지듯 늘어져 울던 길들은 어디 갔지 위로가 되어 삶의 저편으로 녹아버렸을까 콧잔등 벌건 사내 땅에 박힌듯 선채 흙이 되는데 캄캄한 아랫배 속 까마득한 곳에 스며든 햇살 한모금 녹슨 내장속을 소주 한잔 마냥 뒹굴고 있음을 느낌 길, 희망, 다 망가졌으면-------- 눈물 흘리며 길 하나 새로 만들지 뭐. 매주 화요일마다 연재되는 는 영송헌아카데미 회원, 김우규 님의 시와 조정은 작가님의 사진으로 채워집니다. 바람일기는 시간의 풍화작용 속에서도 뼈처럼 남아있는 고갱이를 남긴다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유수한 시..
2010. 8. 23. 1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