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전수관 개관 10주년 기념공연] 한국음악의 멋과 흥 그리고 잔치_10월21일

2016. 9. 28. 20:18풍류방이야기

[가곡전수관 개관 10주년 기념공연]

   한국음악의 멋과 흥 그리고 잔치_10월21일

 

 

 가곡전수관 개관 10주년 기념공연이  9월 21일 수요일부터 24일 토요일까지 한국음악의 멋과 흥 그리고 잔치라는 제목으로 열렸습니다.

 가곡전수관이 작은 날개 짓으로 시작하여 그동안 찾아주신 고마운 많은 분들과 함께 한 폭의 아름다운 수를 놓듯 가꾸며 지내온지가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요^^ 10년동안 수많은 공연과 전수교육, 사회 교육프로그램등과 함께 2010년 유네스코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권고 등재 되어 세계가 알아주는 가곡이 되었습니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의 세월동안의 가곡전수관을 떠올릴수 있는 이번공연! 함께 보시죠~

 

 

 

 21일 개막공연 "강호에 기약을 두고 십년을 분주하니"공연은 우리나라의 3대 성악곡이면서,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종목인 '가곡, 판소리, 범패'를 한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개막공연인만큼 국악연주단 정음, 영송당가곡보존회, 아랫녘수륙보존회, 일요풍류회, 이종록, 손양희, 가곡전수관 푸르미르청소년예술단까지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지요^^

 

 

 첫번째는 아랫녁수륙제보존회의 '거령산 짓소리', 두번째는 '다게작법무'입니다.

 한국불교의식에서 쓰이는 다양한 소리중 짓소리는 홑소리를 모두 배운 어산승이 익힐 수 있는 것으로 불교의식의 정수로 뽑히는 곡입니다. 두번째 무대의 '다게작법무'는 스님들이 고깔을 접어쓰고 팔폭장삼과 육수가사를 수하고 손에는 모란이나 연꽃을 접어들어 작법무를 추고 어장스님 이하 법패승은 짓소리로 그 공덕을 찬탄하는 무대입니다.

 

 

 

 세번째는 가곡전수관 푸르미르청소년예술단의 정재 '가인전목단' 입니다.

 가곡전수관의 꿈동이들! 토요일마다 열심히 갈고 닦은 실력을 뽑낼 무대이지요^^ 이쁘게 한복을 차려입은 우리친구들 너무 대견한 모습이지요! 순조때 효명세자가 지은 것으로 '아름다운 사람이 모란꽃을 꺾는다'라는 뜻을 가진 정재인데, 너무 아름다운 우리 친구들의 모습입니다. 그 화려함에 모두들 눈과 마음을 빼앗겼다지요^^

 

 

 

 네번째는 손양희 선생님의 판소리 '흥부가-박타는 대목'입니다.

 흥부놀부의 이야기는 모두다 아시지요^^? 그 이야기를 소재로한 판소리입니다. 착 한사람은 복을 받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의 주제와 형제간의 우애를 소재로 한 흥부가는 짜임새도 비교적 간단하고, 아니리와 재담이 많아 대중들에게 인기가 높지요!! 이번 무대에서도 빠른 상황 전개와 다양한 사설의 아기자기한 짜임새로 환호를 많이 받았답니다. 1고수 2명창이라는 말이있듯 정동주 고수도 열심히 북을 쳐주었습니다^^

 

 

 

 다섯번째는 이삼스님의 대금독주 '상령산' 입니다.
 '상령산'은 풍류음악의 대표적인 곡으로 영산회상의 첫번째 악곡입니다. 아주 느린 곡으로 완만하게 진행되는 곡풍은 선비 풍류의 진수를 보여주지요~ 이삼스님의 대금독주로 연주된 이번 '상령산'은 대금특유의 음색에 잘 맞고 이삼스님의 멋진 대금연주에 넋을 놓고 바라보았습니다.

 

 

 

 여섯번째는 이종록선생님의 영제시조 평시조 '십년을 경영하여', 일곱번째는 영제시조 사설시조 '천리 원정 분수시에' 입니다.
 시조 가곡의 음악형식과 선율을 단순하게 고정시킨 성악곡으로 초장 중장 종장의 3장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특히, 영제시조는 경상도를 중심으로 한 시조창으로 뚝뚝 끊어지게 불러서 경상도 특유의 악센트가 강하게 나타나여 씩씩한 느낌을 줍니다. "영남시조가 좋다"라는 말에서 "영판좋다"라는 속담이 생겨날 정도로 음악성이 뛰어나며, 점잖고 격조가 높아 궁중에서까지 소중히 여기던 시조이지요!! 영제시조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었던 무대!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여덟번째는 이유나, 김참이, 변혜영의 가사 '수양산가' 입니다.
 가사는 긴 운문시를 노래하는 것으로 노래의 양식이 가곡만큼 세련되지는 않았으나 시조보드는 전문적인 발성과 기교를 가진 음악입니다. 가곡과 시조가 고정된 선율에 다양한 사설을 얹어 부르는 것과는 달리 곡마다 그 가사에 맞는 곡조로 짜여 진 것이 특징이지요! 특히 이번 공연의 '수양산가'는 "네로니네로노느니나 네로니루"하는 4째마루의 입타령부분이 특징적인 곡이였습니다. 영송당가곡보존회의 가인들이 불러주었습니다^^

 

 

 

 아홉번째는 가곡 계면조 롱 '북두' 입니다.
 가곡전수관 개관기념 공연에서 나온 첫 가곡! 특별한 무대인만큼 조순자 관장님이 불러주셨지요^^ 그리고 더 특별한 무대가 된 이유!! 푸르미르 친구들이 함께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선발된 친구들만 올라간 무대라 더욱 반짝반짝 빛나는 무대였지요~ 할머니 선생님과 우리 친구들이 눈을 맞추며 부르는 북두칠성은 더욱더 감동이 배가 되었답니다*.*

 

 

 

 마지막곡은 가곡 계면조 대받침 '태평가' 입니다.
 계면조 대받침은 가곡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으로, 남녀가객이 함께 부르는 유일한 노래입니다. 요순시절과 같은 태평성대를 누려보자는 내용으로 이번 공연에 오신 여러분들의 태평성대를 바라며 국악연주단 정음과 이종록선생님, 영송당가곡보존회의 이유나, 김참이, 변혜영 가인이 함께 불러주었습니다.

 

 

 

 다양한 공연이 함께했던 21일 '강호에 기약를 두고 십년을 분주하니' 공연을 통해 서로 다름을 존중하고 각각의 다름 속에서 같은 꿈을 꾸며 가곡전수관과 함께한 10년의 세월을 되짚어 보며 가곡전수관의 백년대계를 기약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