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4. 2. 16:43ㆍ풍류방이야기
안녕하세요. 가곡전수관입니다.
지난 2026년 3월 12일 목요일 늦은 7시 30분 가곡전수관 영송헌에서는 2026년 가곡전수관 상설공연 목요풍류의 첫 무대인 신춘음악회 '봄맞이' 무대가 열렸습니다!

이번 2026년도 목요풍류도 국가무형유산 가곡 보유자이신 영송당 조순자 선생님의 재밌으면서도 쉬운 해설과 함께 하였습니다. 목요풍류는 3월부터 매월 2번째 목요일 저녁 7시 30분에 가곡전수관 영송헌에서 하는 가곡전수관의 상설공연 입니다.

올해의 첫 무대는 기악합주 '만파정식지곡' 입니다. <만파정식지곡(萬波停息之曲)>은 취타를 관악기 중심의 편성으로 연주할 때 부르는 아명입니다.

<취타>는 궁중에서 연주되어 온 연례악(宴禮樂)의 하나로서 관악기 중심의 편성으로 연주할 때는 <만파정식지곡(萬波停息之曲)>, 현악기 중심의 편성으로 연주할 때는 <수요남극지곡(壽耀南極之曲)>, 또는 <수요남극(壽耀南極)>이라는 곡명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취타>는 고려 때부터 전해오는 대취타(大吹打) 곡을 관현악(管絃樂)으로 편곡해 실내에서 연주되는 음악을 일컫는데요~ 모두 7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2박 1장단의 취타장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취타란 ‘불고[吹]’, ‘친다[打]’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 입니다.

두번째 무대는 대금, 해금, 가야금병주 '염양춘' 입니다. 염양춘(艶陽春)은 성악곡인 가곡(歌曲)중에서 계면조 두거(頭擧)의 선율을 기악화한 곡으로, ‘무르익 은 봄의 따사로운 기운’이라는 뜻으로 주로 궁중행사에서 연희용 음악으로 연주한 곡 입니다. 가곡은 경우에 따라서 노래 없이 기악곡으로 연주하기도 하는데, 기악곡으로 연주할 때는 거문고와 가야금을 제외시킨 관악 편성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자즌한닙' 또는 '사관풍류'라는 아명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기악곡으로 연주될 때에는 악기 고유의 특성에 맞추어 다양한 변화가 이루어져 본 곡과는 다른 새로운 기악곡으 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됩니다.

세번째 무대는 '매화가' 입니다. 매화가는 평양 기생 매화가 읊은 시 입니다. 같은 기생에 춘설이라는 이름의 여인이 자기와의 연적관계로 자기에게 실연이 생길 것을 염려하여 자기의 이름 매화꽃에 춘설인 봄 눈이 훼작질하니 꽃도 그러니와 사랑의 꽃도 필동말동 하다고 교묘히 꽃에 비유하여 한 여인의 한스런 번뇌를 풍자하여 읊은 내용 입니다.
첫째마루 매화(梅花)야 옛 등걸에 봄철이 돌아를 온다
둘째마루 옛 퓌였든 가지(柯枝)마다 푸염즉도 허다마는
셋째마루 춘설(春雪)이 난분분(卵粉粉)허니 풀지말지 허다마는 열한마루 성천(成川)이라 동의주(胴衣紬)를 이리로 접첨 저리로 접첨 저무러 접첨 개여놓고
열두마루 한손에는 방추들고 또 한손에 물박 들고 흐르는 청수(淸水)를 드립 떠 덤석 이리로 솰솰 저리로 솰솰 출렁 출척
열세마루 안남산(南山)에 밧남산(南山)에 개암을 개암을 심어라 심어라 못다 먹는 저 다람의 안과.

네번째 무대는 우조시조 '나비야' 입니다. 우조시조는 가곡의 우조 악곡풍의 가락을 시조에 섞어 부르는 시조 입니다. 이는 20세기 전반기 임기준, 이문언, 최상욱 등에 의하여 전창 되었습니다. 주로 서울 우대, 즉 인왕산 기슭의 유각골(현재의 종로구 누상 동, 누하동 일대)가객들 사이에서 즐겨 불리던 곡으로, 다른 시조에 비하여 5음 음계의 각 구성음이 고르 게 활용되는 노래 입니다. 우조시조 나비야는 “나비야 청산가자”로 시작하는 시조로 풍류객의 여유로운 마음 을 노래한 내용 입니다.
初章 나비야 청산가자 범나비 너도가자
中章 가다가 저물거든 꽃에들어 자고가자
終章 꽃에서 푸대접하거든 잎에서나 (가고가자)

마지막 곡은 가곡 계면조 락 '청산도' 입니다. 편삭대엽은 ‘엮는 자진한잎’ 이란 뜻으로, 남창과 여창 모두에서 불립니다. 장단은 10점 10박 한 장단인 편장단이며, 편장단으로 삭대엽을 부른다는 뜻으로 빠른 속도로 사설이 많은 시를 노래 합니다. 편삭대엽 ‘모란은’의 노랫말은 조선시대의 유명한 가객이자 [해동가요]의 저자인 김수장의 작품 입니다.
初章 모란(牡丹)은 화중왕(花中王)이요
貳章 향일화(向日花)는 충신(忠臣)이로다
參章 연화(蓮花)는 군자(君子)요 행화(杏花) 소인(小人)이라 국화(菊花)는 은일사(隱逸士)요 매화(梅花) 한사(寒士)로다 박꽃은 노인(老人)이요 석죽화(石竹花)는 소년(少年)이라 규화(葵花) 무당(巫堂)이요 해당화(海棠花)는 창녀(娼女)이로다
四章 이중에
五章 이화(梨花) 시객(詩客)이요 홍도(紅桃) 벽도(碧桃) 삼색도(三色挑)는 풍류량(風流郞)인가 하노라
이렇게!! 2026년 첫 목요풍류의 막을 내렸습니다!! 앞으로 12월까지 다양한 공연이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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