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풍류] 옛 여인들의 노래 '교방가요'
교방가요는 고종9년인 1872년 진주목사를 지낸 '정형석'이 직접 기획해서 만든 진주관아 소속 교방의 음악들을 정리한 책이다. 그래서 엄격한 의미에서의 순수 가집은 아니다. 그러나 교방가요는 책의 절반 이상을 노래에 집중시키고 있고, 나머지 부분도 노래가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아 '가집'이라고 봐도 손색이 없다. 전체를 보면, 앞의 절반은 '가곡과 가사'만을 정리하였고, 나머지 절반은 '악기와 춤곡들', '매화점장단'을 비롯한 가곡 연주에 필요한 것들, 그리고 '여러 정재들'을 소개하고 있다. . . 지금 우리가 가곡 한바탕을 '남창과 여창'의 교대창으로 부르는 것을, 교방가요에서는 창(唱)(남창)과 화(和)(여창)라고 기록하고 있다. '창'은 우리가 흔이 '노래 창'이라고 하는데 자전을 찾아보면 '창'..
2013. 8. 14. 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