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무형문화재 공개행사] 가곡원류_정음 바로잡기

2016. 8. 20. 09:24풍류방이야기

2016년 8월 18

 

[2016 무형문화재 공개행사]

가곡원류-정음바로잡기

 

 

 안녕하세요^^

 목요풍류의 특별한 공연! 무형문화재 공개행사로 진행되었던 가곡원류-정음바로잡기의 공연입니다.

 이번 공연 제목인 가곡원류는 박효관과 안민영에 의해 1876년에 편찬된 가집으로서 850여수가 수록된 가집의 이름입니다. 조선시대 사람들도 지금 현재와 마찬가지로 돈을 추구하며 노래하는 경향이 심해져 정음(正音 올바른 소리)’이 훼손될 우려가 있어 정음을 바로잡기 위해 가곡원류(歌曲源流)를 만들게 되었다는 가곡원류 발문의 내용에서 볼 수 있듯이 어느 시대든 예술이 돈의 노예가 되면 그 본질을 잃고 타락되기 마련이므로 21c의 우리도 가곡의 올바른 정신을 되새기며 올바르게 이러 나가자는 의지를 담고있지요^^
 우리 전통성악곡의 백미인 가곡(歌曲)’의 예술성과 바른 정신을 올곧게 지켜나갈 가곡전수관의 풍류음악회! 함께 살펴보시죠^^

 

 

 

 첫 번째 곡은 여창 우조 평거 노래삼긴입니다.

 평거는 잘 부르지 않던 곡이라 새로움을 느끼신 분들도 많았을 텐데요, 중간정도의 음역으로 소래를 시작한다고 하여 막 드는 자진한잎이라고도 합니다. 조선 중기의 문신 신흥(1566~1628)의 작품으로 가슴 속에 쌓인 삶의 시름을 노래를 부르며 풀어보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한 노래입니다. 조순자 선생님의 목소리로 들어보았지요~

 

 

 

 두 번째 곡은 여창 우조 두거 한숨은입니다.

 이번 곡에는 이수자 2명 조수연, 이유나와 전수장학생 김참이, 변혜영 2명이 함께 부른 곡입니다. 두거라는 제목은 머리를 든다라는 뜻으로 초장의 시작을 높은 음으로 들어낸다는 의미가 있지요^^

 

 

 

 세 번째 곡은 여창 반우반계 반엽 담안에입니다.

 반엽은 전바탕을 공연할 때 아주 중요한 곡이지요, 우조에서 계면조로 넘어가는 조바꿈을 부드럽게~ 연결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반엽이라는 제목도 우조와 계면조가 각각 반씩으로 이루어졌다는 뜻입니다. 이번 곡은 이수자인 이정희, 김미경, 이경원, 조수연 가인이 불러주었습니다.

 

 

 

 네 번째 곡은 여창 계면조 이삭대엽 이화우입니다.

 ‘이화우는 노랫말이 이쁜 곡이지요, 조선의 여류시인인 매창의 착품으로 사랑하는 임 유희경이 소식이 끊겨 임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곡입니다. 조순자 선생님과 김나령, 조수연 두 이수자가 그리움을 담아 불러주었습니다~

 

 

 

 다섯 번째 곡은 남창 우조 언락 벽사창이입니다.

 신용호 이수자가 불러준 언락은, 우락에서 파생된 곡입니다. 하지만 우락은 낮은 음으로 시작하는데 비하여 언락은 처음을 높은음으로 질러서 시작하는 점이 특징입니다. 남창으로만 부르며, 높이 질러내는 선율이 많아 화려한 남창 가곡의 맛을 느낄수 있는!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는 시원시원하게 질러내는 곡이지요^^

 노랫말도 아주 재미있는 곡인데요, 보름달이 뜬 밤 벽사창에 어른거리는 오동잎 그림자가 연인인 줄 알고 뛰어나갔다가 무안당할 뻔 했다는 내용입니다^^ 

 

 

 

 조순자 선생님의 알차고 쉬운 설명으로 공연을 이어나갔습니다.

 

 

 

 여섯 번째 곡은 여창 우조 우락 유자는입니다.

 전수장학생인 김참이, 변혜영 가인이 불러주었는데요, 가곡원류에서 우락을 말하기를, ‘요임금의 바람과 탕임금의 햇살 아래 꽃이 만발한 봄 동산 같다라고 되어있지요. 담담하면서도 유수와 같은 멋이 있는 우락의 분위기를 아주 잘 표현한 구절입니다.

 

 

 

 일곱 번째, 여덟 번째 곡은 여창 반우반계 환계락 사랑을여창 계면조 편삭대엽 모시를입니다.

 영송당 조순자 선생님과 제자들이 함께한 무대입니다. 특히 환계락은 남창가곡에는 없고 여창가곡으로만 부르는 곡이지요^^ 편삭대엽 모시를은 빠르고 경쾌하여 화사함이 절로 느껴지는 무대였습니다.

 

 

 

 아홉 번째 곡은 남녀창 계면조 대받침 이려도입니다.

 가곡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으로, 가곡을 연창할 때 남녀창 가객이 번갈아 부르다가 맨 마지막에 남녀창 선율의 대비와 조화가 특징적인 남녀가객이 동시에 부르는 유일한 노래입니다. 마지막 곡인만큼 태평성대를 노래하며 모든 출연자가 나와서 함께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공개행사에서도 빠질 수 없는 시간! 느닷없는 행복 시간입니다. 많은 분들이 받아가신 행복~ 모두에게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공연은 문화재지정종목 의 1년마다 의무로 치루어지는 공개행사로 문재청에서 파견된 평가팀이 참석을 합니다.

 왜 이 종목이 문화재로 지정되었는지의 의의와 충실하게 그 의의에 맞는 지도와 보존이 이루어지는가? 그리고 보유자의기량과 그가 길러낸 후학(전수.이수자)들이 고루 활동을 하며 전승되는가를 점검하는 귀중한 공연이었습니다매년 모범을 보인다는 치하를 받고 있다지만 언제나 중요한 공연임은 틀림없지요^^

 그만큼 신경쓰며 리허설 하나하나를 지켜보며 리허설 하는 제자들을 미소 띈 얼굴로 바라보며 응원해주셨던 선생님! 사진에 담긴 마음이 이쁜 모습이네요^^

 

 

 

한번도 쉬지않고 아홉곡을 연주해준 연주하는 모습조차도 멋진 우리 정음연주단!!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공연은 9월 22일!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요' 입니다^^

다음 목요풍류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