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풍류] 풍류방이야기 - 고운 연서 낙엽에 실어

2015. 12. 1. 17:16풍류방이야기

[2015년 10월 29일 목요풍류]

 

풍류방음악회 - 고운 연서 낙엽에 실어

 

 

 

사랑하는 임에게 고운 연서 적어 낙엽에 실어 보내고 싶은 계절이죠!

이번 목요풍류는 고운 연서를 임에게 보내고픈 마음을 담아 여러분들께 전해드리려합니다^^

그리움과 따뜻한 마음이 넘쳐났던 목요풍류 함께보세요~

 

 

 

 첫번째 곡은 가곡 '남하여', '바람은' 입니다.

 이번 목요풍류 제목에 맞추어 고운 연서를 보내는 내용의 곡들을 담았습니다. 이번 곡은 무엇보다도 노랫말이 중요하겠지요^^ 고운 노랫말 읽어보세요~

 

- 남하여

初章 남하여 편지 전(傳)치 말고

貳章 당신이 제오되여

參章 남이 남의 일을 못 일과져 하랴마는

四章 남하여

五章 전(傳)한 편지니 일동 말동 하여라

 

- 바람은

初章 바람은 지동(地動)치듯 불고

貳章 궂인 비는 붓드시 온다.

參章 눈 정(情)에 거룬님을 오늘밤 서로 만나자 하고

판(判) 척 쳐서 맹세 받았더니 이 풍우중(風雨中)에 제 어이 오리

四章 진실로

五章 오기 곳 오량이면 연분(緣分)인가 하노라.

 

 

 

 두번째 곡은 김동진류 '대금산조' 입니다. 

 산조는 대금을 장구 반주에 곁들여 연주하는 즉흥성을 띤 민속 기악 독주곡입니다. 진도 출신의 명인 박종기가 대금산조를 처음 연주한 이래 한주환이 대금으로 판소리를 연주하는 듯한 소리제 산조를, 강백천이 대금 시나위를 연주하는 듯한 시나위제 산조를 완성함으로써 현대 대금 산조의 전승 기반을 마련하였지요. 현재까지도 활발히 전승되고있는 대금산조를 구슬기악사가 멋스럽게 들려드렸습니다^^

 

 

 

 세번째 곡은 거문고 창작곡 '출강' 입니다.

 ‘출강’은 1964년 북한의 거문고 연주자이며 작곡가인 김용실(평양 음악무용대학 교수)이 작곡한 거문고 독주곡으로 총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 3장이 매우 박진감 있고 다이나믹하며 세기의 변화가 다양한 것이 특징입니다. 원래는 거문고 독주곡이지만, 노래도 잘하고 기타도 잘치는 신용호 국장님이 권영현 거문고악사의 연주와 함께 기타를 연주했습니다. 몇배는 더욱 더 멋있어진 출강이었지요^^

 

 

 

 네번째 곡은 국악기로 들어보는 '인연' 입니다.

 이선희의 곡으로 유명한 가요이지요! 이번에는 노래없이 국악기들로 구성해 보았는데요, 노랫말이 이번 목요풍류의 제목 '고운 연서 낙엽에 실어'와 참 잘어울립니다^^

 

약속해요 이순간이 다 지나고 다시 보게 되는 그날 모든걸 버리고 그대 곁에 서서 남은 길을 가리란 걸

인연이라고 하죠 거부할 수가 없죠 내생에 이처럼 아름다운 날 또 다시 올 수 있을까요

고달픈 삶의 길에 당신은 선물인 걸 이 사랑이 녹슬지 않도록 늘 닦아 비출게요

취한듯 만남은 짧았지만 빗장 열어 자리했죠 맺지 못한대도 후회하진 않죠 영원한건 없으니까

운명이라고 하죠 거부할수가 없죠 내생에 이처럼 아름다운 날 또 다시 올 수 있을까요

하고픈 말 많지만 당신은 아실테죠 먼길 돌아 만나게 되는 날 다신 놓지 말아요

이생에 못다한 사랑 이생에 못한 인연 먼길 돌아 다시 만나는 날 나를 놓지말아요

 

 

 

 다섯번째 곡은 국악창작곡 '도화 널 그리며' 입니다.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음악적 해석력과 변화를 찾는 도전정신으로 만들어진 “도화 널 그리며”는 경기 민요 ‘도화타령’에 새로운 현대적 색깔을 입힌 곡인데, 정가의 창법에 맞추어 김참이 가인이 불러주었습니다. 무대에서 뱅글뱅글 도는 동작을 위해 영송당 조순자 선생님께 특훈까지 받았다지요^^

 

도화라지 도화라지 내가 무삼의 도화라고 하느냐 복숭아꽃이 도화라지

봄 철 일세 봄 철 일세 각색 꽃들이 난만하게 피었네 어화 노래나 불러보세

도화 꽃 예쁜 잎 따다 내 마음 속에 숨겨놓고 내 마음 몰라줄까 살며시 널 부르네

도화 잎 떨어질 적에 임 향한 내 맘 생각해주 꽃잎이 다 지거든 날 잊어주소서

 

 

 

 여섯번째 곡은 국악기로 들어보는 'Amaizing Grace' 입니다.

 ‘Amazing Grace’는 미국의 대표적인 찬송가로 작곡가는 미상인 곡입니다. 장례식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추모 연설 도중 Amazing Grace를 부르면서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게 된 이곡을 우리 국악기로 연주하면 과연 어떤 느낌일까요?

 

 

 마지막 곡은 민요 '아리랑, 군밤타령' 입니다.

 민요는 민중들 사이에서 저절로 생겨나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자연스럽게 구전되어 온 생활 노래입니다. 일부러 배우지 않고도 일상생활 속에서 저절로 익히게 되어 민족의 생활상과 정서를 가장 많이 간직한 노래이지요^^ 서민들의 생활 감성을 솔직하게 표현한 노랫말은 소박한 선율과 멋스러운 장단에 잘 어울리며, 어떤 규칙에 얽매이기보다는 노래 부르는 이의 개성과 현장성이 생생하게 반영되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번에는 노래없이 기악으로 흥을 돋워 보았는데요, 따라부르시는 많은 분들을 보니 공연하는 악사들도 아주 즐거워 보이네요~^^

 

 

 

 가곡전수관의 빠질 수 없는 시간! 아는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기다리는 그 시간!

 바로 느닷없는 행복 시간입니다^^

 오랜만에 오신 유장근교수님부터 토요풍류학교 푸르미르 친구인 가은양, 그리고 내서 큰샘원 지역아동센터에서 온 아이들과 전수관을 처음방문해주신분까지! 많은 분들께서 느닷없이 행복을 받아가셨지요^^

 

 

 

행복 가득했던 이번 목요풍류! 아이들의 얼굴에도, 어른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떠나지 않네요^^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많은 분들 중에서도 "나는 마음편히 쉬고싶다, 즐기고 싶다, 흥겹고 싶다, 웃고싶다, 따뜻해지고 싶다!!" 등등!! 딱 걸리신분들 많으시죠*.*?

그렇다면!!!

다음 목요풍류 12월 17일 동짓달 기나긴 밤에!! 함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