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음악축제]Slow Music Festival "영송헌금추야연" 창작음악의 밤

2015. 11. 18. 17:26풍류방이야기

[전통음악축제 Slow Music Festival]

 

"영송헌금추야연 永松軒金秋夜宴" 창작음악의 밤

 

 

 3일 연속으로 펼쳐졌던 가곡전수관의 '전통음악축제 영송헌금추야연'

이번엔 두번째 날 '창작음악의 밤' 입니다.

창작곡들을 국악기로 들어보는 이번공연에는 임동원 밴드의 객원들이 함께하여 더욱 풍성한 음악을 들려드릴수 있도록 해보았는데요, 무대만 보아도 든든했던 날이었습니다. 모두함께 창작음악속으로~

 

 

 

 첫번째 곡은 '고구려의 혼' 입니다.

고구려는 진취적이고 강맹함이 생각나는 나라인 만큼 이번 곡도 동살풀이 장단을 바탕으로 건반과 타악기가 웅장한 스케일 감을 갖고 어우러짐으로써 고구려의 진취적인 기상을 표현하고자 한 작품입니다. 뭔가 말들이 뛰어 다니고 전사들의 용맹함이 느껴지는 제목과 꼭 맞는 곡이지요^^

 

 

 

 두번째 곡은 '사랑가' 입니다.

객원으로 온 이자영 소리꾼이 멋스럽게 불러주었지요. 사랑가는 춘향가의 가장 유명한 대목입니다. 춘향과 몽룡이 서로 사랑을 말하는 노래로 '이리오너라 업고놀자~' 다들 안들어본 사람이 없을 정도지요! 모두 한번쯤은 불러보지 않으셨나요^^ 그런 사랑가를 북을 치는 고수가아닌 건반와 어우러지는 무대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의 사랑가, 매력있는 무대였습니다.

 

 

 

 세번째 곡은 '비익련리'입니다.

드라마 추노에서 나온 곡으로 이 비익련리를 듣고 해금을 배우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하는, 해금의 인기를 한층 더 올려주는데에 일조한 해금독주곡이지요. 뭔가 아련하면서도 다정한듯한 선율에 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나 봅니다^^

 

 

 

 네번째 곡은 '저 멀리 지평선' 입니다.

여성 정가의 전통적인 발성과 박소순의 시를 통해 해가 뜨고 지는 것에 있어서의 깊은 의미와 느낌, 감정을 잘 전달한 곡입니다. 멋진 조명에 무대가 더 업그레이드 됐지요^^ 김참이 가인이 불러주었네요~

 

 

 

 다섯번째 곡은 '정선엮음아리랑 주제에 의한 거울속에서' 입니다.

거울속에 비친 나를 보며 속이 다른 두개의 자아를 표현한 곡입니다. 전통적 정선엮음아리랑을 테마로 크게 두개의 형식으로 나누어 서로 다른 모습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앞부분은 피리의 전통적 선율에 새로운 화성을 입혀 새로움을 나타내고, 뒷부분은 박자와 빠르기를 달리하여 대피리의 리드미컬함을 맘껏 보여주엇던 무대이지요! 전통적선율과 대피리의 리드미컬함에서 느껴지는 두개의 자아, 다들 느껴지셨나요^^

 

 

 

 여섯번째 곡은 '강마을' 입니다.

황의종 선생님이 작곡한 곡으로 대금과 가야금의 연주이지요^^ 두 악기가 독주할 때는 남남인 듯 지나가기도 하고, 같이 연주할 때는 대금의 소리를 가야금이 감싸 안으며 장단이 가미된 화음으로 받쳐주면서 서로를 품어주기도 합니다. 전통과 현대를 나누지 않고 전통을 아우르는 현대적인 감각으로 세련되게 표현된 강마을! 이 곡을 듣고있으면 물안개가 자욱이 피어나는 조용한 강마을에서 아낙네와 남정네가 수줍은듯 호숫가를 거니는 모습니 연상되네요~

 

 

 

 일곱번째 곡은 '매화가' 입니다.

눈썰미가 좋은 분들은 벌써 알아차린분들도 있겠죠? 바로 '전통음악의 밤'에도 나왔던 곡이지요~ 전통음악의 밤에서는 전통적인 가사의 매화가를 노래했고, 이번 창작음악의 밤에는 매화가를 아름다운 기타선율에 노래했습니다. 그리고 그 뒤를 단단히 받쳐주는 대금과 카혼! 어제와 오늘 같은곡 다른 느낌을 느껴보세요~

 

 

 

 여덟번째 아홉번째 곡은 '난감하네' '이몽룡아' 입니다.

 남감하네는 판소리 대목 중 <수궁가>를 모티브로 한 곡으로, 토끼의 간을 구해오라는 용왕의 명을 받은 별주부의 심경을 코믹하게, 현시대에 맞게 그려낸 경쾌하고 재미있는 곡이지요^^ 막막하고 난감한 별주부! 과연 별주부의 운명은..?

 이몽룡아는 <춘향가>를 모티브로 작곡되었습니다. 몽룡의 장원급제만을 기다리며 지조를 지키던 춘향이가 상걸인이 되어온 몽룡이를 보고 변사또의 수청을 들어 효녀춘향이가 되는게 낫겠다라고 한탄을 하는 현대적으로 새롭게 해석하여 해학적으로 표현한 재미있는 곡이지요^^ 곡내용만큼이나 이자영 소리꾼이 신명나게 불러주어서 많은 환호를 받았습니다~

 

 

 

 열번째, 마지막 곡은 '멋으로 사는 세상' 입니다.

제목답게 멋드러진 곡이아닐수 없었는데요, 장단이 경쾌하게 실어내어 소박한 굿판을 벌여 놓은 듯이 흥청거리며 자유롭게 표현한 곡입니다. 마지막도 신나고 즐겁게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관객들의 사랑과 환호, 박수를 받으며 이렇게 전통음악축제 2번째날의 창작음악의 밤 공연도 끝이 났습니다. 즐겁고 신나게 무대를 즐겨주신 많은분들! 모두 행복한 마음 연말까지 쭈~욱 가져가시기를 바랍니다!

 

다음 세번째날 '민속음악의 밤'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