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풍류] 풍류방음악회 - 임술지추칠월기망에

2015. 9. 8. 17:44풍류방이야기

[2015년 9월 3일 목요풍류]

 

풍류방음악회 - 임술지추칠월기망에

 

 

 

멋스런 풍류가 가득했던 9월 3일 가곡전수관 영송헌의 목요풍류!!

가을의 향기가 솔솔~ 풍겨왔던 그 생생한 현장으로 출동해 보겠습니다^0^ 출발~

 

 

 

1. 천년만세

 이번 목요풍류의 첫 곡! 정음단원들 모두가 고민 끝에 결정한 곡입니다. 천년만세는 조선시대 선비들에 의해 사랑방에서 주로 연주되던 풍류음악입니다. '천년만세'라는 제목의 뜻은 ‘아주 오랜 시간’을 뜻하는 것으로 오랜동안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모두들 천년만년 오래오래 가곡전수관과 함께 풍류를 즐기며 행복하게 살아봅시다*^^*

 

 

 

2. 가사 - 어부사

 어부사는 벼슬을 버리고 한가하게 강호에 묻혀 사는 선비의 모습을 노래한 것으로 “닻 들어라”, “배 저어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등의 반복구를 통해 배를 띄워 노 젓는 어부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곡입니다. 노래를 듣고있다보면 높은 가을 하늘아래 노를 저으며 시절을 낚는 어부의 모습이 상상되는 곡입니다. 조수연 가인의 목소리와 관악기들의 소리가 어우러져 더욱 멋스러웠답니다^^

 

 

 

3. 국악창작곡 - 오래된 정원

 오래된 정원은 탁계석님의 시 '오래된 정원'의 가사로 작곡된곡으로 늦봄과 초여름 저녁의 고즈넉한 시의 분위기에 잘맞는 담담한듯한 선율이 여창가곡의 섬세하면서도 단단한 소리와 잘 어우러집니다. 가야금으로만 반주하지만 25현가야금의 풍성하고 웅장한 소리에 무대가 꽉찬 느낌이었답니다. 정음연주단의 정하린 가야금 악사와 김참이 가인이 마음을 합쳐 불렀답니다^^

 

어느 돌담을 스쳐온 바람이런가 담장이 넝쿨 흔들던 바람아

세월 묵어 이끼 낀 석등 위에 깊은 산골 산새라도 쉬었다 가나

아, 하얀 꽃 수연이 핀 오래된 정원에 달빛만이 저홀로 걷는 구나

어느 산자락을 스쳐온 바람 이런가 앞마당 싸리문에 속삭이던 바람아

비록 옛 주인은 떠나 갔어도 바람에 실려 반가운 소식이 올까나

아, 하얀 꽃 수연이 핀 오래된 정원에 달빛만이 저 홀로 걷는 구나

 

 

 

4. 신쾌동류 거문고 산조

 산조(散調)란 흔히 독주곡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한자를 살펴보면 ‘흐트러진 조’라는 뜻으로 옛날 영송당 선생님께서 공부하던 시절에는 산조를 타면 '망국지음(亡國之音)'이라시며 못하게 나무라셨답니다^^ 산조는 무가에서 하던 시나위 음악이 독주곡으로 변화된 곡으로 인간의 감정을 슬프면 슬프고, 기쁘면 기쁜 것을 있는 그대로 표현했기 때문에 옛날 어른들이 흐트러진 곡이라 한 것입니다.

 하지만 현대에는 ‘흐트러진 곡’으로 지칭되기보다 높은 예술성을 지닌 독주곡으로 통용되고 있으며 특히 권영현악사가 연주한 신쾌동류 거문고산조는 힘차고 굴곡있는 가락에 남성스러움이 물씬 느껴집니다.

 

 

 

5. 여창가곡 계면조 두거 '임술지추칠월기망'

 이번 목요풍류의 제목이기도 한 '임술지'는 임술년 가을 칠월 십육일에 금릉에서 고기를 잡고 그 고기로 술을 사서 풍류를 느끼려하니 詩聖소동파가 없음을 안타까워하는 노랫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을이 다가오는 지금 이 때에 잘 어울리는 곡이었답니다^^ 김나령 가인이 불러주었지요~

 

 

 

6. 여창가곡 반우반계 환계락 '앞내나'

 환계락은 여창에만 존재하는 곡으로 우조에서 계면조로 넘어갈때에 원할히 넘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곡입니다. 목요풍류에서는 환계락 '사랑을'이라는 곡을 더 많이 부르곤하죠^^ 정음연주단 반주에 김참이 가인이 노래했습니다.

 

 

 

7. 국악창작곡 - 도화 널 그리며

 경기민요 '도화타령'을 재해석하여 만든 '도화 널 그리며'는 제목에서도 느껴지고 조수연 가인의 표정과 손끝에서도 느껴지듯 사랑하는 임을 그리며 부르는 노래입니다. 왠지 조수연 가인의 손끝에서 하트가 뿅뿅 피어 오를것 같은 느낌이죠^^?

 

도화라지 도화라지 내가 무삼의 도화라고 하느냐 복숭아꽃이 도화라지

봄 철 일세 봄 철 일세 각색 꽃들이 난만하게 피었네 어화 노래나 불러보세

도화 꽃 예쁜 잎 따다 내 마음 속에 숨겨놓고내 마음 몰라줄까 살며시 널 부르네

도화 잎 떨어질 적에 임 향한 내 맘 생각해주 꽃잎이 다 지거든 날 잊어주소서

 

 

 

8. 국악창작곡 - 하현도드리

 관객분들 중에는 '하현도드리'라는 제목만 보고는 정악곡인줄 아셨던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이 곡은 어쿠스틱 국악그룹 '수풀림'이 재해석하여 만든 국악창작곡 하현도드리입니다. 뭔가 아련하고 애절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 이번곡은 피아노 전주로 시작하여 해금과 피리가 그 느낌을 가득 담아 연주해 보았습니다.

 

 

 

9. 국악창작곡 - 신뱃놀이

 마지막 곡으로는 신나게 신명나게 즐겁게 마무리 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그 곡!! 바로 '신뱃놀이'입니다. 이 곡은 경상도 민요 뱃노래의 선율로 만들어진 곡이라 여기 경상도 지방의 많은 분들이 잘 아는 선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뱃사공의 흥과 바다의 멋이 물씬 느껴지는 신뱃놀이! 박수치며 몸을 들썩대며 들어주셨던 분들 흥겨움을 가득안고 집으로 돌아가셨죠^^?

 

 

 

가곡전수관의 빠질 수 없는 시간!! 느닷없는 행복 추첨 시간입니다.

오늘도 3명의 관객분들이 느닷없이 행복을 가득~ 받아가셨습니다.

다음 느닷없는 행복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9월 24일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