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무형문화재 공개행사] 자즌한닢

2015. 8. 31. 05:53풍류방이야기

 

2015년 8월 27일

 

2015 무형문화재 공개행사 - 자즌한닢

 

 

 

 오늘은 특별한 공연으로 찾아 왔습니다^^ 공개행사 공연으로 전석초대로 진행되었는데요, 가곡의 매력에 퐁당~ 빠져버리게 만들었던 이번 공연!  어떤 공연이였는지 한번 보시죠!!

 

 

 

이번 공연에서는 영송당 조순자 관장님과, 신용호 가객이 번갈아가며 많은 분들께 가곡에 대한, 이 공연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는데요, 알기쉽고, 자꾸만 듣고싶은 사회였습니다^^

 

 

 

1. 남창 우조 초삭대엽 '동창이'

 

자즌한닢의 첫 곡 '동창이'는 가장 많이 불리는 노래로 풍류방 음악문화를 대표하는 노래의 첫 곡으로 부르는 만큼 점잖고 여유있는 곡이며, 전주에 해당하는 다스름에 이어지는 성악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룹니다. 동창이의 노랫말은 봄을 맞아 이른 새벽부터 일꾼을 깨워 일터로 나가라고 독려하는 농부의 마음을 그린 것인데요, 저는 이 시조를 생각하면 초등학교때에 외운다고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나네요~ 여러분도 많이 초등학교를 다니며 외워보셨죠^^?

 

 

 

2. 여창 우조 이삭대엽 ‘버들은’

 

혹시 사진을 보며 ‘어머 악사들은 다들 어딜갔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으셨나요? 이번 공연에서 좋은 평가를 가장 많이 받았던 무대입니다. 조순자 선생님께서 레슨을 하듯 전수장학생들과 둥글게 앉아, 서로 따뜻한 눈빛을 주고 받으며 반주없이 노래를 불러본 특이한, 특별한 무대구성을 이뤄 노래해보았습니다. 이삭대엽 '버들은'은 첫번째 곡이었던 남창의 '동창이'와 더불어 여창을 대표하는 곡으로 전통음악에서도 가장 느린곡으로 유명합니다. 아주 느린 호흡을 긴장감있게 이어가는 섬세한 힘과 여성미를 갖춘 노래로 여창가곡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곡입니다. 반주가 없어도 선생님의 양수지박으로 무대가 가득찬 느낌이었습니다. 양수지박은 눈으로 선율을 볼 수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최고의 무대로 많이 뽑아주셨다고하죠^^

 

 

 

3. 여창 우조 두거 ‘일각이’

 

두거는 ‘머리를 든다’는 뜻으로 이삭대엽의 서두를 높은 음으로 들어서 연주하기 때문에 붙여진 것입니다. ‘일각이’는 임과 떨어져 있는 하루를 삼년에 비유하여 애절한 사랑과 그리움을 표현하는 노래인데요, 옛날에도 우리 선조들은 사랑 없이는 살 수 없었나봅니다^^

 

 

 

4. 여창 반우반게 반엽 ‘남하여’

 

이 반엽 '남하여'는 앞의 우조곡과 뒤의 계면조 곡을 자연스럽게 연결해주는 징검다리라고 볼 수 있는데요, 처음의 빠른가락에 우조선율로 신나게 달려가다가 4장의 절정부터 계면으로 바뀌여 속도가 느려집니다. 영송당 조순자 선생님과 단아하게 앉아 노래하는 가인들을 보니 절로 눈이가네요^^!!

 

 

 

5. 남창 계면조 초삭대엽 '청석령'

 

앞곡 남하여에서 계면선율로 바뀐후 첫 계면곡 '청석령'은  남창가곡으로 부릅니다. 이 노랫말은 봉림대군이 병자호란 이후에 소현제자와 함께 청나라에 끌려가면서 지은 시라고 하지요. 여창가곡과는 다르게 남창가곡은 힘있게 겉목으로 시원하게 부르는 매력이 있지요! 신용호 가객의 점잖고도 위풍당당한 모습!! 왠지 봉림대군의 모습 같죠^^?

 

 

6. 여창 계면조 이삭대엽 ‘언약이’

 

언약이는 곧 돌아오겠다던 임을 간절히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한 노래입니다. 여창가곡의 어여쁜 목소리와 잘 어울리는 노랫말과 선율이지요. 가인들의 표정에서 간절한 마음이 잘 느껴지나요^^? 영송당 조순자 선생님의 저고리가 어여쁜 꽃분홍색으로 바뀌었네요~ 곡분위기와도 참 잘어울리죠?

 

 

 

7. 여창 계면조 롱 '북두'

 

이번 곡은 악곡의 흐름이 흥청거리듯 유연하게 흐르는 곡으로 ‘롱’, ‘농가’라고 불렀습니다. 그에 알맞게 노래도 유연~하게 흘러갑니다. '북두'라는 제목을 보니 혹시 별자리 북두칠성이 떠오르시나요? 네~ 바로 그 북투칠성의 북두입니다^^! 별자리중에 가장 유명한 것이 북두칠성인데요, 안타깝게도 요즘시대에 별자리를 찾기는 어려운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특히나 이곡은 북두칠성의 7개의 별을 헤아리며 사랑하는 임에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이쁜 노랫말을 가지고 있으니 이 곡을 들으시며 하늘에 별을 머릿속으로 떠올려보세요^^

 

 

 

8. 여창 반우반계 환계락 ‘앞내나’, 편삭대엽 ‘모란은’

 

이번 공연에서는 환계락과 편삭대엽을 이어서 불러보았습니다. 특히나 편삭대엽은 가곡의 가장 빠른곡이라 다들 놀란눈으로 감상해 주셨는데요, 가곡도 느린곡만 있는건 아니랍니다^^~

 

 

 

9. 남녀창 계면조 대받침 ‘이려도’

 

가곡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곡! 남,녀 가객이 동시에 부르는 유일한 노래입니다. 보통 ‘태평가’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져있죠!! 요순시절과 같은 태평성대를 누려보자는 내용으로 전출연자가 나와서 노래를 불렀는데요, 가곡을 사랑해주시는, 가곡전수관을 방문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태평성대를 바라는 무대입니다. 처음으로 시도해본 자리배치인데요, 서서불러도 앉아서 불러도 이쁘지요^^? 리허설때 뒷모습도 찰칵!!

 

 

 

 오늘공연에 오신 분들 모두 마지막곡 태평가의 내용처럼 태평성대를 이루시길 바라며, 이번 공연은 여기서 끝이 났습니다^^ 이번공연에는 특히나 어린 친구들이 많이 와주었는데요, 가곡을 들으며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어른으로 자라나겠죠?

 가곡에 퐁당 빠질 수 있는 시간이었던 이번 '2015 무형문화재 공개행사 - 자즌한닢’!!

 못보신 분들은 많이 아쉽지요

그렇다면...!!

9월 3일 '임술지 추칠월에'에 뵙겠습니다!!

 

 

이렇게 멋지고 흥넘치는 악사들이 '바로 당신'을 기다립니다^^

 

 

정음 연주단원들 이렇게 익살스레 놀기도 한답니다.

물론, 연주할때에는 그 누구보다도 진지한 전문가 모드로 변하지요^^!!

 

9월 3일 '임술지 추칠월에'에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