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풍류학교]아직 몸과 마음이 따로 놀지만, 우린 할수 있어요!

2014. 4. 13. 17:37토요풍류학교

토요풍류학교 2주차가 되었습니다.

드디어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갔는데요,

12시반부터 우리친구들의 등교 모습은 지난시간 보다 더 밝으며, 어색했던 친구들과도 간식도 나눠 먹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첫시간에는 부모님 품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친구들도 있었는데요, 이제는 수업 시간 전 함께 인사도 나누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 2기 친구들 수업시간도 기대가 됩니다.^^

 

아니나 다를까, 수업 전부터 단소를 꺼내 미리 연주해보는 친구들도 있었고, 무용준비물도 꺼내 보며 오늘 수업에 대한 기대를 한껏 보였답니다.

 

드디어!! 수업이 시작되는 1시가 되고, 우리친구들 부모님께 열심히 하겠다는 인사를 드리고 교실로 고고고!!!

 

첫번째 시간은 단소(기악)시간입니다.

단소를 처음 보는 저학년 친구들, 이미 학교에서 한곡 거뜬히 연주하는 고학년 친구들!

학년별로 앉아서 가장 기본적인 단소의 율명을 김나령선생님과 공부했습니다.

 

 

 "황, 태, 중, 임, 무" 한자가 어색한 어린친구들, 이건 그림인지, 글자인지 헤롱헤롱~헷갈리기도 합니다.

언니, 오빠들은 금새금새 따라 다 외우는데, 우리 1학년 친구들, 그게 그거 같고 저건..이름이 뭐더라..?며 머리가 하얗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고사리 손으로 하나하나 음을 짚으면서 드디어 외우기에 통과합니다.^^

다음시간에는 자신있게 큰소리로 할수 있을꺼 같다는 우리 친구들! 다음시간 기대해볼께요~☆

 

2교시는 박은혜선생님과 놀이수업입니다.

먼저 지난시간 우리친구들은 어떤일이 있었는지 발표 시간을 가졌는데요, 이 발표수업을 통해 친구들앞에서 또렷하게 소리를 내며 이야기를 잘 할수있도록 유도 하죠~^^

제일 먼저 , 박은혜선생님께서는 오시기전에 치킨을 드시고 오셨다며......참...부러웠습니다. 

저와 우리친구들 그 말에 눈빛이 그렁그렁~ㅋ

다음으로 여러친구들의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편찮으신 할아버지 병문안 간 친구들. 문화센터에서  미술을 배운친구들. 엄마와 함께 주먹밥, 김밥을 만들어 먹은 친구들^^ 자기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열심히 이야기를 하다 보니 벌써 30분이란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이제는 몸을 조금 풀어볼까요? 과일 이름 4가지, (딸기, 참외, 토마토, 수박)이름을 정해서 과일이름을 외치면 그 친구들이 일어나 서로 자리를 바꾸는 놀이인데요, 우리친구들 몇번하더니 엉덩이를 이미 방석에서 떼어놓고 뛰어갈 준비를 합니다. 신나게 한껏 몸을 풀고 선생님의 즉흥 연주곡에 맞춰 팔도 흔들고 다리도 굴려주고 제법 몸이 가벼워집니다.^^

 

 

다음은 박자와 협동심을 보는 놀이입니다. 막대를 들고 박에 맞춰 소리를 냈는데요, 세박자 두박자 한박자 그리고 크게 작게~ 일단 손에 무얼쥐어주니 우리친구들 정신 없이 좋아합니다. 그리고  갯수가 모자라서 처음엔 가지지 못한 어린친구들을 위해 언니들이 양보하는 모습도 참 보기 좋더라구요.

 

 

이어서 이번에는 리더(leader)와 헬퍼(helper) 놀이입니다.

두사람이 한팀이 되어 한사람이 리더가 되고 또 한사람이 헬퍼가 되는데요, 막대를 각 사람의 한손에 대고 리더가 힘을준대로 헬퍼가 따라 가는겁니다. 힘의 이동도 느낄수 있고, 서로의 호흡을 맞춰야 떨어뜨리지 않고 유연하게 움직일수 있답니다. 

그리고 두팀으로 나눠서 한팀은 터널이 되고 한팀은 기차가 됩니다. 짓꿎은 우리친구들 터널이 뒤죽박죽입니다.
낮은 터널부터 구부러진 터널까지, 그래도 유연하게 몸을 움직이며 우리 기차들 칙칙폭폭 잘 달립니다^^

 

 

놀이시간 마지막 활동!!

이번엔 바닥의 선을 따라 걷기입니다. 그냥 발을 질질 끌어 걷는것도 아니구요,

한국무용의 기초적인 디딤을 훈련하는 과정입니다. 뒤꿈치부터 앞꿈치로 이동하고, 한걸음씩 굽신! 빨리 후다닥 지나가서도 안되고 달려서도 안됩니다. 일정하게 앞을 보면서~!

앞을 봐야하는데, 자꾸 시선이 바닥으로 가는건 어쩔수 없나봐요,ㅠㅠㅠ

 

이렇게 신나는 놀이시간이 끝났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수업도 했구요~정리도 잘한답니다^^

수업준비들도 잘 챙기고 바닥의 테잎도 뜯어서 휴지통에 버리고! 수업시작 전이랑 교실이 똑같아졌어요^^

 

 

자~빠르게 시간이 지나가네요~ 벌써 3교시 김희경선생님의 정재시간입니다.

지난시간보다 우리친구들이 더 기다렸는지도 모르겠네요,

왜냐!! 이렇게 이쁜 한삼을 어떻게 할지 많이 궁금해했던 우리친구들이거든요~^^

선생님께서 그러셨어요~이렇게 이쁜 한삼을 끼고 추는 춤인만큼 우리도 예쁘게 춰야 한다구요!!

선생님의 발 모양도 놓치지 않으려는 우리친구들!!그럼 이제 시작해볼까요?

 

 

"오늘은 '염수'를 배웠어요~"

 

우리 무용은 허리를 꽂꽂이 세우는게 참 어렵던데요, 우리친구들은 허리를 세우고 발 디딤 하나하나 정성스레 선생님을 따라 너무 잘하더라구요, 저도 뒤에서 따라서 해보았는데, 힘들더라구요.  특히, 놀랐던점은 앞시간 활발하게 뛰어다니며 활동하던 우리친구들이 정재 시간이 시작이 되니 다시 차분하게 하는 모습이 너무 신기했답니다.

 

 

기본적인 발 디딤과 염수를 배우고, 이제 본격적으로 '가인전목단'에 들어갑니다!!

6명씩 한줄로 4줄이 되어 첫 디딤시작!!

처음으로 음악따라 동작을 하나하나 맞춰보았습니다. 음악이 너무 느려 깜짝 놀란친구들도 보이구요.

한삼이 너무 길어 얼굴이 다 가려져 앞이 안보이는 친구들도 보였습니다. 선생님께 시선을 못떼는 우리 친구들.

우리친구들도 열심히 하다보면 선생님처럼 예쁜 춤을 출수 있을꺼예요~

1교시 부터 너무 열심히 했더니 우리친구들 이제 점점 체력이 방전이 되어가나봅니다.

잠시 정리중에 바닥에 앉아 주유소에 흩날리는 풍선처럼 가라앉아버렸네요,

그래도 음악이 나오니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일어나 시작합니다!! ^^

 

 

드디어 마지막 시간인 가곡시간입니다.

오늘은 조순자선생님과 "버들은"이란 노래를 배웠는데요, 선생님께서 이 노래는 메트로놈에도 없는 박자라고 하셨어요!

그만큼 노래가 굉장히 길대요, 그래서 오늘은 버들은 이 세글자만 배운다고 하셔서 조금만 가르쳐주시려나 했더니..

세상에!!! 버들은이 너무 길었어요 ㅠㅠㅠ

결국은 선생님과 '버들'  두글자만 배웠지요.ㅠㅜ

 

 

양수지박과 함께 정말 신기했어요,

소리에 따라 손도 함께 움직이는데, 흔드는 소리가 나오니 손도 함께 흔들었답니다.

특히, 왼손 식지를 돌리는 부분은 절로 웃음도 나오고 너무너무 재밌었답니다.

우리친구들이 배운 노래는 여창가곡 우조 이삭대엽 "버들은"이란 곡인데요, 여창가곡중 가장 백미라 불리는 노래랍니다. 가장 어려운 노래이기도 한데요, 처음엔 이노래가 우리친구들에게 어렵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너무 잘따라 해서 선생님께서도 놀라셨어요, 아직은 처음이라 선생님과  손이 반대로 올라가기도 하고, 양손이 머리끝까지 올라가기도 하지만, 어려워하거나 지루해하지 않아서 수업시간 내내 활기가 느껴집니다.^^

 

이제 2번째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우리친구들의 마음가짐이나 수업의 참여도는 100점입니다^^ 우리친구들의 밝은 웃음소리가 지금도 들리는듯해요~ 벌써 우리친구들이 보고 싶네요

다음시간에도 결석하지 않고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또 만나요~!

 

우리친구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