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조선시대 전통가곡의 멋 느껴보세요"

2009. 4. 24. 14:32언론에 비친 가곡전수관

"조선시대 전통가곡의 멋 느껴보세요" 


 

(서울=연합뉴스) 중요무형문화재 제 30호 가곡 예능보유자인 조순자 씨 등이 29일 오후 7시30분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전통 성악곡인 가곡 공연을 갖는다. << 문화부 기사 참조 >>

가곡전수관, 서울남산국악당서 공연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해 뜨면 일하고 해가 지면 쉬네 밭을 갈아 밥 먹고 우물 파서 물 마시니 임금의 힘이 내게 무슨 소용인가" 조선시대 가객(歌客) 김수장이 엮은 가사 모음집 '해동가요'(海東歌謠)에 수록된 가사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지 않는 소박한 삶에 대한 자족감을 노래하고 있다.

이를 포함 '해동가요'에 실린 노랫말 일부가 29일 오후 7시30분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전통 성악곡인 가곡의 형태로 처음으로 소개된다. '가집 속에 숨은 노래-김수장의 해동가요 중에서'라는 제목으로 펼쳐질 이 공연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예능보유자인 조순자 가곡전수관장과 영송당가곡보존회, 가곡을 사랑하는 학자들의 모임인 곶고리회 회원 등이 출연한다.


공연을 주최한 경남 마산의 가곡전수관 측은 "공연에서 들려줄 9곡 가운데 7곡이 이번에 새롭게 복원돼 20세기 이후에는 처음 불린다"라고 의미를 뒀다. 초연곡은 평조 두거 '해 뜨면 일하고', 계면조 이삭대엽 '내 소리 담박한 중에', 계면조 대받침 '오날이 오날이 소셔' 등이다. 가곡전수관 측은 "가사 모음집에는 다양하고 아름다운 노랫말들이 실렸지만 현재 불리는 가곡은 50여곡 정도"라며 "공연에서는 현대에 처음 연주되는 가곡이 많아 노랫말과 함께 우리 가곡의 멋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만원. ☎055-221-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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