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풍류] 풍류방음악회 '바람, 숲을 거닐다'

2013. 5. 24. 13:28풍류방이야기

 영송헌에서 하는 목요풍류가 참으로 오랜만이네요~

다들 잘 지내셨지요? 저희도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영송헌 공연이라 정음연주단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랄까요? 많이 떨리고 긴장되었던 그 무대!

같이 구경 하시죠~

 

 

 

제목이 참 예쁘죠? 조수연가인이 지은 제목입니다.

바람, 숲을 거닐다! 제목처럼 요즘 날은 따땃하고 바람이 불어 산들산들 기분이 좋더라구요.

숲을 거닐면서 감상할 것만 같은 곡목으로 준비했습니다!

오늘도 언제나 영송당 선생님의 사회로 문을 열어 봅니다~

 

 

 

첫곡! 현악합주 '수요남극' 입니다.

양금주자로 변신한 조수연가인이 눈에 띄이지요?

양금 연주하는 자태가 곱습니다~

 

 

 

그 다음 연주곡 생소병주 '수룡음'입니다.

요 근래 전수관에서 수룡음을 많이 연주 하셨는데 큰 무대에선 처음으로 수룡음을 연주한다고

떨린다고 엄살떨떤 악사들! 그렇지만 막상 무대 올라서니 멋드러지게 연주 하더라구요~

이제 서로의 호흡이 맞아가는 듯 합니다!

 

 

 

대금독주 '김동진류 대금산조'입니다.

캬 연습을 얼마나 많이 하셨는지 일취월장!

아니면 관객석에 특별한 분이 계셔서 그렇게 연주를 잘 하신건가요?*.*

멋진 연주 보여주신 조민수 악사님께 박수를! 짝짝짝!!!~

 

 

 

가야금 해금 병주 '황토길'입니다.

조위현 악사님의 은근한 미소가 돋보였던 공연이었습니다~

병주로 곡이 진행될 때엔 역시 서로의 호흡이 맞아가는 순간이 참 멋있죠?

신곡에서도 이제 척척 호흡을 맞춰가는 악사들! 더욱 더 정진해서 다 같이 연주할 땐 더 호흡이 맞아가는 모습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여창가곡 우조 우락 '바람은'입니다.

오랜만에 불러보는 바람은입니다~ 오늘 공연 주제가 바람이라서

가곡도 '바람은'한자락 불러 봅니다~ 사랑하는 이에 대한 굿건한 믿음을 옅볼 수 있는 노래죠?

 

初章 바람은 지동(地動)치듯 불고

貳章 궂인 비는 붓드시 온다

參章 눈 정()에 거룬 님을 오늘밤 서로 만나자 하고

() 척 쳐서 맹세 받았더니 이 풍우중(風雨中)에 제 어이 오리

四章 진실로

五章 오기 곳 오량이면 연분(緣分)인가 하노라

 

바람은 지진이라도 일어난 듯 사납게 불어대고

궂은 비는 퍼붓듯이 온다 눈에 정이 담뿍 담긴 님을

오늘밤 서로 만나자고 맹세 받았더니 이 비바람 속에 제 어찌 오리

진실로 올 것이면 연분인가 하노라

 

 

 

 

마지막곡 계면, 우, 계면조 '장진주'입니다.

해동가요 공연 때 선보였던 멋진노래 장진주 입니다!

그때는 많은 가인들과 함께 노래했었는데 오늘은 두 가인과 함께 합니다~

 

初章 한잔 먹사이다

貳章 또 한잔 먹사이다

參章 꽃 것거 주()를 놓고 무진무진 먹사이다

이 몸 죽은후에 지게 우에 거적 덮어 주푸루혀 메여가나

유소보장(流蘇寶帳)에 백복시마(百服緦麻) 울어예나

어욱새 더욱새며 덕게나무 백양(白楊)숲에 가기 곧 기량이면

누른 해 흰 달과 굵은 눈 가는 비며 소소(簫簫)리 바람불제

뉘 한잔 먹자하리

四章 하물며

五章 무덤 우에 잔나비 파람 헐제 뉘우친들 미치랴.

 

술 한잔 먹자구나. 또 한잔 먹자구나 그려

꽃 꺾어서 산가치를 놓고서 무지무진 무진장 먹자구나. 그려 이 몸이 죽은 후에 지게 위에 거적 덮어서 동여 매여 가거나 오색 구슬이 달린 상여에다 백일상복에 사람이 울며 따라가나 억새 속새 떡갈나무 백양나무 숲 속에 죽어 가게만 되는 날에는 석양녘에나 달 밝은 밤에나 진눈깨비 눈이 노는 날이나 가랑비가 오는 날에나 음산한 바람이 불 때 그 누가 술한잔 먹자고 하리요,

하물며 무덤위에 원숭이 휘파람 불제 그 누가 후회한들 뉘우치리오, 이미 때는 늦으리로다.

 

 

 

오늘도 느닷없는 행복추첨! 화기애애하죠?*.*

 

 

 

마지막으로 조민수 악사의 그녀♥와 함께 단체사진 찍고 이날 공연 마무리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공연안내>

  

2013년 목요풍류는 매주 공연이 아닌 격주로 진행됩니다!

더 멋지고 알찬 내용으로 여러분들을 찾아뵙기 위함이니 기대해주세요~

 

6월 13일 늦은오후 7시 30분 영송헌에서 펼쳐질 사단법인 아름다운우리가곡 창립2주년 기념공연!

가곡전성시대에 만들어진 가집 "조선가객열전, 해동가요"!

재미있고 감동있는 이야기들이 노래, 극, 대담등의 다채로운 형태로 펼쳐질 예정이니

관심 있으신 많은 분들 초대합니다~ 많이들 보러 오세요^.~

 

  

여러분의 지친 삶에 활력이 되어 드리는 내 삶의 작은 쉼표 목.요.풍.류.!

언제나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