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풍류] 유네스코 등재 기념공연 '세계속의 우리 노래 가곡'

2012. 11. 17. 13:43풍류방이야기

 

 

가곡이 유네스코에 등재된지도 벌써 2년이나 흘렀습니다~

그 사이 많으면 많고 적으면 적은 일들이 많았지요~

세월이 흐르고 유네스코 등재라는 커다란 일에도 가곡은 여전히 그 모습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유네스코에 등재되기 전에도 천년의 세월 동안 지킨 이 노래!

가곡전수관은 그 뒤를 이어 계속 이 아름다운 세계 속의 우리 노래를 지켜나갈 것입니다.

당찬 포부가 가득했던 이날의 공연! 함께 감상 하시죠~

 

 

 

 

 

이날의 공연의 문을 '대취타'로 열었습니다.

가곡전수관에선 처음 선보이는 공연이죠? 처음 선보이는 만큼 긴장도 많이 되었던 무대였습니다.

다들 어떻게 감상 하셨는지 모르겠어요~ 궁금하네요*.*

웅장하고 진취적인 선율과 소리에 다들 많이 감동받지 않으셨나 하고 소원해봅니다~

앞으로도 종종 이렇게 색다를 모습 보여 드릴테니 많이들 와주세요~ 기다리겠습니다~

 

 

 

 

두번째곡 '수요남극'입니다.

항상 단아하게 노래하고 명MC부럽지 않은 사회실력을 보여주던 조수연 가인이 양금까지!!!

이런 다른 악사 분들도 긴장하세요~ 요즘엔 하나만 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군요@.@

조수연 가인님이 직접 몸소 이 시대에서 살아남는 법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짝짝짝~

참고로 조수연 가인님은 이번에 연극에도 참여 하십니다. 12월 7일 8일 양일간 마산 3.15아트센터에서 펼쳐지지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 부탁 드려요~~

 

 

 

 

기악합주 '수룡음'입니다.

생소병주로만 듣던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죠? 생소병주때의 신비감은 사라졌지만

풍부하고 다채로운 악기의 음색이 하나로 어울려서 굉장히 따뜻한 느낌의 곡으로 변모했습니다.

 

 

 

 

 

그다음곡 '피리독주 상령산'입니다.

영송당 선생님이 말이 필요 없다고 조용히 한번 감상해 보시라고 말씀 하시던데...

캬~ 정말 말이 필요 없습니다! 언제나 멋진 연주~ 김정집 사범님 감사합니다*.*

 

 

 

가사 '수양산가' 여창가곡 '계면조 환계락 사랑을'입니다.

양금하시다가 가사도 하시고 가곡도 부르시랴 바쁘시네요~

아름다운 목소리로 들으니 너무너무 좋습니다~ 가사를 음미해 보세요~

 

     <수양산가>

첫째마루 수양산(首陽山)의 고사리를 꺾어 위수빈(渭水濱)의 고기를 낚어

둘째마루 의적(儀狄)의 빚은 술 이태백 밝은 달이등왕각(騰王閣) 높은 집에

             장건(長騫)이 승사(乘槎)하고 달 구경하는 말명을 청허자

셋째마루 바람불고 눈비 오랴는가 동녘을 둘러보니 자미봉(紫薇峯)자각봉(紫閣峯)자청청(自淸淸)

             밝은 달이 벽소백운(碧霄白雲)이 층층방곡(層層坊曲)이 절로 검어 휜들휜들

넷째마루 네헤로 니힐네로호 노너니나 네헤루 이루허고나하루 아루허고 네노나 니힐나루나루

                            이히루허고너니나 니힐나아 너니힐나노 너니히 나아노 노너히너나

 

<사랑을>

初章 사랑을 찬찬 얽동혀 뒤걸머지고

貳章 태산준령을 허위허위 넘어가니

參章 모르는 벗님네는 그만하여 바리고 가라하건 마는

四章 가다가

五章 자질려 죽을센정 나는 아니 바리고 갈까 하노라

 

사랑을 찬찬 얽어 동여매어 뒤로 걸머지고

높은 산의 험한 고개를 힘들게 허위허위 넘어가니

모르는 사람들은 이제 그만 버리고 가라 하건마는

가다가 사랑에 짓눌려 죽을 망정 나는 아니 버리고 갈 것이로다

 

 

 

 

남창가곡 '우조 소용 불아니'입니다.

 

初章 불아니 뗄지라도 절로 익는 솥과

貳章 여무죽 아니 먹여도 크고 살져 한것는 말과

參章 길삼 잘허는 여기첩(女妓妾)과 술 샘는 주전자(酒煎子)와 양부로 낳은 감은 암소

四章 평생(平生)

五章 이 다섯가지를 두량이면 부러울것이 없에라

 

불 떼지 않아도 절로 익는 솥과 여물을 먹이지 않아도 크고 살찐 말과

길쌈 잘하는 여인과 술이 샘솟는 주전자 그리고 양이 절로 나오는 검은 소

이 다섯가지만 있으면 부러울게 없겠구나.

 

 

 

 

마지막곡 가곡 남녀창 '대받침 오날이'입니다.

가사 내용이 너무 좋아 특별하게 이 공연에 편성 했는데요 오늘이 오늘만 같았으면..

이 좋은날 밤이고 낮이고 오늘 같았으면..하는 노래랍니다.

유네스코 등재를 기념하는 이 경사스러운 날이 매일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날이~ 오날이쇼셔~

 

初章 (오날이) 오날이쇼셔

貳章 매일(每日)의 오날이쇼셔

參章 저므려지도 새지도 마르시고

四章 매양에

五章 주야장상(晝夜長常)에 오날이 오날이쇼셔

 

오늘이 오늘이었으면 매일 오늘이었으면

저물지도 새지도 않고

늘 밤이고 낮이고 항상 오늘이 오늘이었으면

 

 

 

 

와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이런 기쁜날 함께 할 수 있어서 저희는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공연 오신분들 항상 좋은 일 있으시길 바라며 감사합니다! 또 놀러 오세요~*.*

 

 

<공연안내>

 

11월 22일은 사랑방 음악회가 펼쳐집니다.

 차와 떡과 음악이 함께 하는 사랑방 음악회!

여러분들의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 드립니다~

 

여러분의 지친 삶에 활력이 되어 드리는 내 삶의 작은 쉼표 목.요.풍.류.!

언제나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