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대목장·매사냥 인류무형유산 등재

2010. 11. 17. 11:30알립니다



<세계일보> 입력 2010.11.17 (수) 02:23

가곡(歌曲)과 대목장(大木匠), 매사냥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16일(현지시각) 아프리카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5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정부간위원회 회의에서 우리 나라가 신청한 이들 무형문화재가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 나라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년), 판소리(2003년), 강릉단오제(2005년), 강강술래·남사당놀이·영산재·제주 칠머리당영등굿·처용무(이상 2009년)에 이어 모두 11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가곡은 우리의 고유한 정형시인 시조시에 곡을 붙여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전통음악으로 삭대엽(數大葉) 또는 그냥 ‘노래’라고도 한다. 현재 전승되는 가곡은 우조, 계면조를 포함해 남창 26곡, 여창 15곡 등 모두 41곡이다. 가곡 예능보유자로는 김영기, 조순자, 김경배씨가 있다.

대목장은 장인 중에서도 궁궐이나 사찰 등 전통건축물을 지을 때 설계와 시공, 감리 등을 도맡아 책임지는 사람을 말한다. 대목장은 수십 년에 걸친 현장경험과 스승으로부터의 가르침을 통해 기능을 갖추게 되는데 신응수, 전흥수, 최기영씨가 대표적이다.

훈련된 매로 야생 먹이를 잡는 사냥방식인 매사냥은 한국에서는 한로(寒露)와 동지(冬至) 사이의 겨울에 주로 했다. 사냥용 매는 겨울철 야산에 그물을 쳐서 잡은 다음 봉받이가 ‘매방’이라는 곳에서 길들이기를 한다. 이번 매사냥에 대한 등재 신청에는 한국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 벨기에, 체코, 프랑스, 모로코 등 11개국이 공동으로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