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ㆍ대목장ㆍ매사냥 인류무형유산 등재될 듯

2010. 11. 16. 10:15언론에 비친 가곡전수관


유네스코, 케냐 나이로비 회의서 16일 결정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우리의 가곡과 대목장, 그리고 매사냥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오는 16일 아프리카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열리는 제5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정부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이 신청한 이들 세 종목에 대한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대한 등재 여부가 심사된다고 14일 말했다.

이와 관련, 문화재청 관계자는 "등재 여부를 판가름하는 무형유산위원회 사전 자문회의에서 이미 등재 권고를 받았기 때문에 이번 본회의에서 등재가 확실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들 세 종목이 새로 등재되면 한국은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을 시발로 판소리(2003), 강릉단오제(2005),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 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이상 2009)에 이어 모두 11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인류무형유산은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UNESCO Masterpieces of the Oral and Intangible Heritage of Humanity)이 정식 명칭이며, 1997년 제29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산업화와 지구화 과정에서 급격히 소멸하는 무형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도입한 제도다. 실제 등재는 2001년 처음 이뤄졌다.

등재 후보로 오른 가곡은 우리의 고유한 정형시인 시조시에 곡을 붙여서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전통음악으로 삭대엽(數大葉) 또는 그냥 '노래'라고도 하며, 대목장은 나무를 다루는 전통건축의 장인 중에서도 설계와 시공, 감리 등을 도맡아 책임지는 사람을 말한다.


매를 훈련해 야생 먹이를 잡는 사냥방식인 매사냥은 한국에서는 한로(寒露)와 동지(冬至) 사이의 겨울에 주로 했다.

사냥용 매는 겨울철 야산에 그물을 쳐서 잡은 다음 봉받이가 '매방'이라는 곳에서 길들이기를 한다. 매사냥에는 몰이꾼(털이꾼), 봉받이, 매가 날아가는 방향을 봐주는 배꾼이 등이 함께한다.

매사냥에 대한 등재 신청에는 한국뿐만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 벨기에, 체코, 프랑스, 모로코, 카타르,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스페인, 몽골 등 11개국이 공동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기사입력 2010-11-1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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