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여창가곡 명인 조순자 전집 CD 나와

2009. 4. 24. 12:16언론에 비친 가곡전수관

[중앙일보] 1998-08-17 (문화) 뉴스 27면 614자 


여창가곡 명인 조순자 전집 CD 나와 


경남 마산에 거주하면서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는 여창가곡의 명인 조순자(曺淳子·54)씨가 여창(女唱)가곡 전집을 6장의 CD로 내놓았다. 신나라 레이블로 출시된 ‘조순자 여창가곡 전집’에는 89년 2장의 LP로 출시된 첫째 바탕에 이어 둘째·셋째 바탕 30곡을 새로 녹음해 모두 45곡이 수록돼 있다. 曺씨는 근대 가곡의 원류랄 수 있는 가객(歌客) 하규일(河奎一·1867∼1937)의 제자 이주환(1909∼72)을 사사했다. 52년 KBS 제2기 국악연구생으로 입문, 방송 및 시민위안 공연을 하다가 62년 4월부터 국립국악원 연주단원으로 활동했으며 85년 KBS국악대상 가악(歌樂)부문을 수상하는 등 그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가곡(歌曲)은 반주는 거문고·풍류가야금·대금·세피리·해금·단소·장구 등이 맡는다. 가곡엔 여창·남창·혼창 등 3가지 유형이 있는데, 남창가곡에 비해 여창가곡은 잔가락과 속소리(假聲)가 곁들여져 섬세하고 애련한 것이 특징이다. 가곡을 시조창(時調唱)이라고도 부르는 것은 가곡의 노랫말이 시조이기 때문. 가사와 함께 일명 정가(正歌)라고 부르는 것은 잡가(雜歌)와 구별하기 위한 것. 엄격히 절제된 소리이지만 깊고 순수한 예술의 경지를 유장(悠長)한 느린 선율로 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