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향상교육] 바베큐 파티가 있어 나는 좋아라~

2009. 8. 13. 17:29사랑방이야기

7월 20일, 약 2주간 합숙을 통해 기량을 향상시키는 대망의 '2009 하계향상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가곡전수관의 향상교육은 동계, 하계 1회씩 한 해에 두 번 있으며, 전수자들이 모여 2주를 동거동락하는
지옥훈련에 버금가는(?) 강도높은 교육프로그램입니다.

이번 하계향상교육에는 총 12명이 참여했는데요. 오랜만에 가곡전수관이 북쩍북쩍, 시끌벅쩍했습니다.
2주간의 향상교육에서 가장 염려했던 것은 10명이 넘는 전수자들의 '끼니'였습니다!
밥을 해먹을까, 사먹을까 이런저런 고민끝에 전수자들이 먹을꺼리를 신경쓰지 않고 연습에만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식당을 하나 정해두고 점심, 저녁을 시켜먹기로 했습니다.

2주간 점심, 저녁을 도맡게 된 행운의 식당은~ 바로 <개미식당>.
밥보다 개미 아저씨의 친절한 미소에 더 기분이 좋았던 식당입니다.
물론... 그렇다하더라도 같은 식당밥을 2주나 먹는다는 것은 꽤 괴로운 일이지요.
합숙 중 먹었던 식단표를 들여다보면 당시 입맛을 읽을 수 있습니다.
예컨대 하루는 죄다 해물된장을 먹다가 다음 주문엔 바로 면종류가 주류가 되고요.
뭐 그런식이었지요. 대충 이해들 하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던 차에 주문을 하지 않았던 저녁이 있었으니,
그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콩닥거리는 '바베큐 파티'의 밤.
일주일 동안 연습하느라 쉬었던 목이 돌아와 득음을 했다는 이도 있었으니,
바베큐 파티의 위력은 실로 위대한 것이었습니다.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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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바베큐 파티는 가곡전수관의 헤로인, 만능엔터테이너 신팀장님의 클래식 기타 공연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너무 좋은 지 다들 얼굴이 발그레 하네요. 하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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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먹는 얘기만 했다고요?
물론 '향상교육'이라는 그 이름에 걸맞게 참가한 전수자들 모두 노래 공부에 매진한 기간이기도 했지요.
매일 저녁 6시에는 '향상음악회'가 있어서, 무대에 올라 '연습을 실전처럼'이라는 말을 되새기며 하룻동안 쌓은 기량을 모두에게 평가받기도 했습니다.

하루는 연습 중에 어린 친구들이 가곡전수관을 방문해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갔는데,
이때 보고 간 선생님들이 "노래가 너무 좋아 공연에 가고 싶다"며 공연예약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또 하루는 전수관만 단수가 되어(주변 집들은 다 콸콸 나오는데?!) 평소보다 더욱 꽤죄죄한 모습으로 견뎌야했던 고난의 날도 있었습니다. 또 하루는 전수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한 지인들의 '위문음식'으로 적적한 밤을 달래기도 했고요.
돌이켜보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2009년 하계향상교육 2주 내내 교육에 애쓰신 영송당 선생님, 참여하신 전수자 여러분, 양손에 가득 들고 찾아주신 선생님들... 개미 아저씨...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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